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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을 배우기가 두렵습니다. 스마트폰 하나 다루는 것도 어렵고, 손주들이 쓰는 말은 알아듣기 힘듭니다. 그래서 점점 익숙한 것에만 머물게 되지요. 하지만 뇌 과학자들은 이렇게 배움을 멈추는 순간부터 뇌가 빠르게 늙는다고 말합니다.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만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마다 쉽게 익혀 날마다 쓰기에 편안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백성들이 어려운 한자 대신 쉬운 글자를 익혀 매일 사용하기를 바란 마음입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되 어렵지 않게, 그리고 일상에서 꾸준히 쓰게 만드는 것. 이것이야말로 뇌 건강을 지키는 핵심입니다. 그의 정신에 비추어 보면, 중장년이 익혀야 할 배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3위 – 손으로 쓰는 배움
요즘은 모든 것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합니다. 메모도, 편지도, 일정 관리도 화면 속에서 이루어지지요. 하지만 펜을 들고 종이에 직접 글자를 쓰는 행위는 뇌의 여러 영역을 동시에 활성화시킵니다.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은 누구나 쉽게 익혀 직접 쓸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하루에 한 번, 짧은 문장이라도 손으로 써보는 습관을 들여보십시오. 오늘 있었던 일을 세 줄로 적거나, 가족에게 짧은 메모를 남기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글씨가 예쁠 필요는 없습니다. 손끝에서 뇌로 전달되는 자극 자체가 중요하지요. 컴퓨터 자판과 달리 펜을 쥐고 획을 그어가는 동작은 기억력과 집중력을 함께 키워줍니다.
2위 – 말로 표현하는 배움
나이가 들면 말수가 줄어듭니다. 집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늘어나지요. 하지만 말을 하지 않으면 뇌의 언어 중추가 점점 퇴화됩니다. 세종대왕이 강조한 것은 글자를 익히는 것뿐 아니라 ‘날마다 쓰기’였습니다. 배운 것을 실제로 사용해야 한다는 뜻이지요.
새로운 단어를 배우고 그것을 대화에서 써보십시오. 뉴스에서 들은 낯선 용어를 찾아보고, 배우자나 친구에게 설명해보는 겁니다. “오늘 이런 말을 알았는데 이런 뜻이래”라고 말하는 순간, 그 단어는 당신의 것이 됩니다. 단순히 아는 것과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말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뇌는 정보를 정리하고 저장합니다.
1위 – 매일 조금씩 하는 배움
많은 사람이 배움을 거창하게 생각합니다. 학원을 다니거나 자격증을 따야 한다고 여기지요. 하지만 세종대왕의 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날마다’라는 단어입니다. 어렵고 큰 것을 가끔 하는 것보다, 쉽고 작은 것을 매일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뇌는 규칙적인 자극을 좋아합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조금씩 새로운 것을 익히면, 뇌는 그것을 중요한 정보로 받아들여 장기 기억에 저장합니다. 하루 10분이면 충분합니다. 아침에 신문을 읽으며 모르는 한자 하나를 찾아보거나, 저녁에 외국어 단어 세 개를 익히는 것. 이렇게 작은 배움을 매일 반복하면, 6개월 후 당신의 뇌는 훨씬 젊어져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배운 것을 ‘편안하게’ 사용하는 일입니다. 세종대왕이 어려운 한자 대신 쉬운 한글을 만든 이유도 바로 그것이었지요. 오늘 저녁, 작은 공책 하나를 꺼내 오늘 배운 것 한 가지를 짧게 적어보십시오. 그것이 당신의 뇌를 지키는 첫걸음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