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치킨 시키는 게 낫다고 했습니다..” 시부모님 생신상 준비할 때 며느리가 꼭 정리해야 할 것

시부모님 생신이 다가오면 며느리는 무엇을 어디까지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음식을 직접 다 만들어야 하는지, 몇 가지나 차려야 하는지, 형제들과는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 기준이 없으면 혼자 떠안게 됩니다.

결국 과하게 준비했다가 지쳐서 다음 날 몸살이 나거나, 반대로 부족해 보일까 봐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신상 준비에서 며느리가 꼭 정리해야 할 몇 가지를 짚어 드립니다.

3위. 메뉴 개수는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

생신상이라고 해서 반드시 열 가지가 넘는 음식을 차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며느리 혼자 여덟 가지를 만들어 내느라 새벽부터 부엌에 서 있으면 정작 식사 시간에는 지쳐서 밥맛이 없어집니다.

시부모님도 며느리가 무리하는 것을 보면 편하게 드시기 어렵습니다. 국, 메인 고기 요리 한두 가지, 나물 두세 가지, 과일 정도로 정리하고 나머지는 형제들과 나누거나 간단히 구입하는 편이 서로에게 나을 때가 많습니다.

2위. 예산을 정하지 않고 준비하는 것

생신상 준비에 얼마를 쓸지 미리 정하지 않으면 장을 보다가 이것저것 담게 되고 결국 예상보다 훨씬 많은 돈이 나갑니다. 한우를 사야 할 것 같고, 제철 과일도 빠지면 안 될 것 같아 계속 추가하다 보면 스무만 원이 넘어가는 경우도 생깁니다.

형제들과 예산을 먼저 나누고 각자 몇 가지씩 준비하기로 정하면 한 사람이 떠안는 부담이 줄어듭니다. 며느리 혼자 모든 비용을 감당할 필요는 없습니다. 형제가 있다면 역할을 나눠 갖는 것이 당연하고, 그것이 오히려 시부모님께도 부담을 덜어드리는 길입니다.

1위.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

생신상이라고 해서 모든 음식을 며느리가 손수 만들어야 예의를 갖추는 것은 아닙니다. 미리 만들어진 나물 반찬이나 전을 사다가 내놓는 것도 괜찮고, 고기는 식당에서 포장해 오는 것도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음식을 누가 만들었느냐가 아니라 며느리가 지치지 않고 생신 자리에 함께 앉아 웃으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느냐입니다. 새벽부터 부엌에서 고생한 며느리가 식탁에서는 말없이 피곤한 얼굴로 앉아 있다면 그것이 오히려 시부모님께 미안한 마음을 드릴 수 있습니다.

생신상은 정성을 보이는 자리이지만 며느리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는 자리는 아닙니다. 메뉴 개수를 줄이고, 예산을 미리 정하고, 형제들과 역할을 나누고, 일부는 구입하는 것도 괜찮다고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결국 시부모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음식의 가짓수가 아니라 며느리가 무리하지 않고 건강하게 자리를 함께하는 모습일 때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