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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잘못을 반복할 때마다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라는 말이 입에서 맴돕니다.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켰다는 전화를 받으면,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아이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게 자녀를 ‘문제아’로 규정하는 순간, 양육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은 EBS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신념을 일관되게 보여왔습니다. 문제 행동을 보이는 반려견 뒤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고, 그 이유는 대부분 환경과 보호자의 대응 방식에 있다는 것이지요. 이 통찰은 부모인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아이의 행동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우리 시선부터 바꿔야 한다는 진실 말입니다.
3위 – 행동 너머의 신호 읽기
아이가 짜증을 부리고 반항할 때, 우리는 그 행동 자체만 봅니다. “버릇없이 굴지 마”라고 말하며 행동을 고치려 하지요. 하지만 강형욱이 문제 행동의 원인을 찾듯, 우리도 아이 행동 뒤의 메시지를 읽어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성적 하락 뒤에는 친구 관계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반복되는 거짓말 뒤에는 부모의 과도한 기대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행동은 증상이지 본질이 아닙니다. “저 아이는 원래 그래”라고 단정하는 순간, 우리는 진짜 이유를 놓치게 됩니다. 아이를 ‘문제’로 보는 대신 ‘신호’로 본다면, 양육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2위 – 환경을 먼저 돌아보기
반려견이 공격성을 보일 때, 강형욱은 개를 탓하기 전에 주변 환경을 살핍니다. 충분한 산책을 시켰는지, 안전한 공간을 제공했는지, 보호자가 일관된 태도를 보였는지 확인하지요. 부모인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산만하다고 야단치기 전에, 집안이 너무 시끄럽거나 정리되지 않은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아이가 공부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탓하기 전에, 우리 자신은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진 않은지 살펴야 하지요. 아이를 둘러싼 환경, 그중에서도 부모의 태도와 가정의 분위기가 아이 행동의 가장 큰 틀이 됩니다. “넌 왜 그러니”라고 묻기 전에 “나는 어떤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나”라고 물어야 합니다.
1위 – 가능성을 보는 믿음
강형욱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말은 단순한 위로가 아닙니다. 모든 생명은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이자, 그 변화의 책임이 보호자에게 있다는 선언입니다. 부모에게도 이 믿음이 필요합니다.
“우리 아이는 원래 소극적이야”, “쟤는 끈기가 없어” 같은 말로 아이를 규정하는 순간, 아이는 그 틀 안에 갇힙니다. 부모의 시선이 낙인이 되는 것이지요. 반대로 “지금은 힘들지만 분명 나아질 거야”라는 믿음을 보내면, 아이는 그 믿음을 발판 삼아 조금씩 변합니다. 문제를 고쳐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과, 성장하고 있는 존재로 보는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우리는 종종 아이를 바꾸려 애쓰지만, 정작 바뀌어야 할 건 아이를 보는 우리 눈입니다. 훈련이 필요한 건 반려견이 아니라 보호자인 경우가 많듯, 양육에서도 먼저 달라져야 하는 쪽은 부모입니다.
오늘 저녁, 아이가 보이는 한 가지 행동을 떠올려보십시오. 그리고 “왜 저럴까” 대신 “무엇을 말하려는 걸까”라고 질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질문의 전환이 아이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고, 그 태도가 결국 아이의 내일을 바꿉니다. 세상에 나쁜 아이는 없습니다. 다만 아직 제대로 이해받지 못한 아이가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