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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위로의 말을 건네려다가 오히려 유족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중장년이 되면 조문할 일이 늘어나는데, 관습처럼 쓰던 표현이 실제로는 실례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고 싶다면 아래 세 가지 말은 반드시 피하셔야 합니다.
3위. “언제 돌아가셨어요?” 고인의 사인을 묻는 질문
조문을 가면 고인이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는 분들이 계십니다. 병명이나 사고 경위를 자세히 묻는 것은 유족에게 상당히 부담스러운 질문입니다.
유족은 이미 그 일을 되풀이해서 떠올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조문객까지 그 내용을 캐묻는다면 슬픔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유족이 먼저 말씀하시지 않는다면 굳이 물어보지 않는 것이 예의입니다. 간단히 “많이 놀라셨겠어요” 정도로 공감만 표현하시면 충분합니다.
2위. “오래 사셨네요” 고인의 나이에 대한 평가
고인이 연세가 많았다고 해서 “천수를 누리셨네요”나 “오래 사셨으니 됐어요” 같은 말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로의 의도였겠지만 유족 입장에서는 섭섭하게 들릴 수 있는 표현입니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가족을 떠나보내는 슬픔은 똑같습니다. 오히려 “이만하면 됐다”는 식의 말은 유족의 슬픔을 가볍게 여기는 것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많이 슬프시겠어요”라고 말하는 편이 훨씬 정중한 위로가 됩니다.
1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종교를 고려하지 않은 인사
가장 흔하게 쓰는 조문 인사말이지만 상황에 따라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명복’은 불교나 천주교 용어이기 때문에 개신교 장례식장에서는 쓰면 안 됩니다.
개신교에서는 고인의 영혼이 하늘나라로 간다고 믿기 때문에 “명복을 빈다”는 표현이 맞지 않습니다. 종교를 모르는 상황이라면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나 “고인의 평안을 기원합니다”처럼 중립적인 표현을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유족에게는 “힘내세요”보다 “얼마나 슬프시겠어요”처럼 슬픔을 인정해주는 말이 더 위로가 됩니다.
조문은 많은 말보다 짧고 정중한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고인의 사인을 묻지 않고, 나이로 슬픔을 평가하지 않으며, 종교에 맞는 인사말을 쓰시면 유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할 수 있습니다. 말을 아끼고 마음을 담는 것이 가장 좋은 조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