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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오래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자주 만나도 편안하고,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반갑습니다. 그런데 어떤 관계는 수십 년을 가는 반면, 어떤 관계는 금세 멀어지곤 합니다. 오래가는 관계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요.
연세대 명예교수인 김형석 교수는 10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강연과 집필을 이어가는 철학자입니다. 그는 한 강연에서 “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욕심이 없고 남을 욕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백 년 넘는 삶을 살아온 분의 이 말씀은 단순히 건강 비결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의 가르침에 비추어 보면, 오래가는 관계를 만드는 사람들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4위 – 상대의 작은 변화를 알아챈다
관계가 오래가는 사람은 상대를 세심하게 봅니다. 얼굴색이 안 좋은지, 평소와 달리 말수가 적은지, 무언가 고민이 있어 보이는지 눈치챕니다. 욕심 없이 상대를 바라보기 때문에 자신의 필요가 아닌 상대의 상태에 먼저 시선이 갑니다.
이런 사람은 “요즘 힘든 일 있어요?”라고 먼저 묻습니다. 상대가 말하지 않아도 변화를 감지하고 관심을 보이지요. 그 작은 관심이 쌓여 신뢰가 됩니다. 오래 함께할 사람은 상대를 이용하려는 욕심 대신,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을 먼저 냅니다.
3위 – 비교하지 않는다
관계가 오래 유지되려면 비교가 없어야 합니다. “저 사람은 이런데 너는 왜 그러니”, “다른 친구는 이렇게 하더라” 같은 말은 관계에 금을 냅니다. 욕심이 많으면 자꾸 남과 비교하게 되고, 비교는 언제나 불만을 낳습니다.
오래가는 관계를 만드는 사람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더 나은 무언가를 바라지 않고, 지금 이 사람의 모습을 존중하지요. 그래서 함께 있을 때 편안함을 느낍니다. 욕심 없이 상대를 대하면 상대도 자신을 꾸미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을 갖게 됩니다.
2위 – 상대의 단점을 입에 담지 않는다
김형석 교수가 말한 “남을 욕하지 않는 것”은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덕목입니다. 아무리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도 상대의 약점이나 실수를 함부로 말하면 신뢰가 무너집니다. 특히 그 사람이 없는 자리에서 흉을 보는 것은 관계를 끊는 지름길입니다.
관계가 오래가는 사람은 상대의 단점을 알아도 입 밖에 내지 않습니다. 누군가 그 사람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할 때도 거들지 않습니다. 때로는 “그래도 그 친구 이런 면은 좋아요”라며 상대를 감싸기도 하지요. 이런 태도가 돌고 돌아 신뢰로 쌓입니다. 내가 없는 자리에서도 나를 지켜줄 사람이라는 믿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1위 – 더 받으려 하지 않는다
관계가 오래가는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은 더 받으려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내가 이만큼 해줬는데 너는 왜 이것밖에 안 해”, “나는 이렇게 챙겨줬는데” 같은 마음이 없습니다. 욕심 없이 관계를 대하기 때문에 손익 계산이 없습니다.
오래가는 관계는 주고받음의 균형이 아니라 주는 것에 만족하는 마음에서 옵니다. 상대가 바쁠 때는 기다려주고, 힘들 때는 조금 더 챙겨주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지요. 받는 것을 기대하지 않으니 섭섭함도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 마음이 상대에게 전해지면, 상대도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고 오래 함께하고 싶어집니다.
욕심 없이 남을 욕하지 않는 삶. 백 년을 산 철학자의 말씀은 간단하지만 실천은 쉽지 않습니다. 오늘부터 한 가지만 해보면 어떨까요. 오래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단점이나 실수를 입에 담지 않는 연습을 해보십시오. 그 사람 앞에서는 물론,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실천 하나가 관계를 단단하게 만듭니다. 욕심 없이 상대를 대하는 마음, 그것이 관계를 오래 가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