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선 교수가 말한 노년에 지켜야 할 것 3가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많은 것들이 줄어듭니다. 체력도 줄고, 활동 반경도 좁아지고, 소유하던 물건들도 하나씩 정리하게 되지요. 이런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때때로 줄여서는 안 될 것까지 함께 내려놓는 실수를 저지르곤 합니다.

숭실사이버대 교수이자 노년상담가인 이호선 교수는 『이호선의 나이 들수록』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이 들수록 모든 걸 줄여도 관계만큼은 줄이지 말아야 한다.” 건강, 경제력, 사회적 지위 등 많은 것이 변해도 사람과의 연결만큼은 지켜내야 한다는 뜻이지요. 이 가르침에 비추어 보면, 노년에 우리가 끝까지 지켜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분명해집니다.

3위 – 정기적인 만남의 약속

주변을 돌아보면 나이 들수록 사람 만나는 일을 귀찮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몸이 불편하고, 나가는 게 힘들고, 집에서 쉬는 게 편하다는 이유로 약속을 미루고 또 미루지요. 하지만 정기적인 만남이야말로 관계를 살아있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좋습니다. 오래된 친구와의 점심 약속, 동창회 모임, 취미 동호회 등 어떤 형태든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약속이 반복된다는 것, 그래서 서로의 삶 속에 계속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이지요. 일회성 만남은 추억을 만들지만, 정기적인 만남은 관계를 단단하게 만듭니다.

2위 – 먼저 연락하는 용기

나이가 들면 이상하게도 먼저 연락하기가 망설여집니다. ‘내가 연락하면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바쁜데 방해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들이 앞을 가로막지요. 그래서 연락을 기다리기만 하다가 결국 관계가 멀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관계를 유지하려면 누군가는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이호선 교수의 말처럼 관계를 줄이지 말아야 한다면, 그것은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연결을 만들어가는 것을 의미하지요. 간단한 안부 전화 한 통, 짧은 문자 메시지 하나도 괜찮습니다. 먼저 연락하는 용기가 관계의 다리를 튼튼하게 만듭니다.

1위 – 새로운 관계를 향한 열린 마음

많은 분들이 노년에는 기존 관계만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젊은 사람들의 일이라고 여기지요. 하지만 관계를 줄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단순히 기존 관계를 지키는 것만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새로운 관계에도 마음을 여는 것을 포함합니다.

노년에 만나는 새로운 친구는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서로의 과거나 지위가 아니라 현재의 모습 그대로 만나기 때문이지요. 복지관 프로그램, 평생교육 강좌, 자원봉사 활동 등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나이가 많다는 것이 새로운 우정을 만들지 못할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오늘 저녁, 한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사람 한 명을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짧은 메시지를 보내보세요.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문득 생각나서 연락해봅니다”라는 몇 자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관계를 지킨다는 것은 거창한 일이 아니라, 이렇게 작은 연결의 순간들을 쌓아가는 것입니다. 그 작은 실천이 당신의 노년을 더 따뜻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