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수록 친구를 새로 사귀기보다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과 자주 만나게 됩니다. 함께 밥 먹고 차 마시며 안부를 나누는 시간이 소중해집니다. 그런데 사소한 행동 하나로 그 관계에 금이 갈 수 있습니다.
오랜 친구라고 해서 무엇이든 괜찮다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식사 자리에서 무심코 한 행동이 상대방에게 서운함을 남기고 다음 약속이 끊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중년 이후 특히 조심해야 할 세 가지 태도를 짚어봅니다.
3위. 식사 내내 휴대폰만 들여다보기
친구와 마주 앉았는데 계속 화면만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메시지 확인하고 뉴스 읽고 사진 찍느라 정작 대화는 끊깁니다. 상대는 혼자 밥 먹는 기분이 듭니다.
급한 연락이 올 수 있으니 휴대폰을 아예 보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식사 내내 손에서 놓지 않는다면 함께 있어도 함께 있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나이 들어 만나는 친구는 시간을 내어 나를 보러 온 사람입니다. 그 시간만큼은 화면보다 상대 얼굴을 더 많이 보는 편이 좋습니다.
2위.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기
건강 자랑, 자녀 자랑, 지난 여행 이야기를 한참 쏟아내고 나서야 상대에게 말을 건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때는 이미 상대방이 지쳐 있을 수 있습니다. 대화는 주고받는 것인데 한쪽만 계속 말하면 듣는 사람은 피곤해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지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끼어들 틈 없이 말만 이어가면 그 자리는 대화가 아니라 연설이 됩니다. 친구는 청중이 아니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사람입니다. 한 번 말했으면 한 번 듣는 편이 관계를 오래 가져갑니다.
1위. 계산할 때 지나치게 따지기
각자 낸다고 했는데 누가 물 한 잔 더 마셨는지, 반찬을 더 먹었는지 따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백 원 단위까지 나눠 계산하자고 하거나 자기가 덜 먹었다며 금액을 깎으려는 모습은 상대를 불편하게 만듭니다.
물론 공평하게 나누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친구와의 식사에서 몇백 원 차이를 문제 삼는 것은 돈보다 관계를 가볍게 여기는 태도로 비칠 수 있습니다. 오래 만난 사이일수록 이번엔 내가 조금 더 내고 다음엔 상대가 낼 수도 있다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계산대 앞에서 실랑이하느니 한 사람이 시원하게 내거나 번갈아 내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나이 들어 남는 것은 오래 함께한 사람입니다. 식사 자리에서 휴대폰 내려놓고 상대 말 들어주며 계산할 때 너그럽게 구는 것만으로도 관계는 오래갑니다. 밥 한 끼 함께 먹는 자리가 마지막 약속이 되지 않으려면 사소한 예의를 지키는 일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