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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진다. 함께 일했던 사람들, 자주 만나는 모임의 얼굴들, 가족과 친구들. 그 가운데 누구는 여전히 활력이 넘치고, 누구는 어느새 뒷걸음질 치고 있다. 성공이란 거창한 단어를 꺼내지 않아도, 삶의 결이 다르다는 것쯤은 느낀다.
2002년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은 “천재 한 명이 십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을 남겼다. 인재경영을 강조하는 자리였다. 그는 평범한 사람 수천 명보다 탁월한 한 사람의 가치가 크다고 보았다. 그런데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우리 자신이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그 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이와 관계없이 말이다.
3위 –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
예순을 넘기면 대개 자기 방식이 확고해진다. 젊은 사람들이 하는 일을 이해하기 어렵고, 변화는 귀찮다. 그런데 성공을 오래 끌고 가는 사람들은 다르다. 이들은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
이건희 회장이 강조한 천재성은 타고난 머리가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흡수하는 태도였다. 삼성이 반도체에서 세계 1위가 된 것도, 누군가 낯선 기술을 먼저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예순다섯을 넘어서도 스마트폰 사용법을 배우고, 손주와 메신저로 대화하고, 새 영화를 보러 가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여전히 성장한다.
2위 – 자기 일에 몰입하는 사람
나이 들면 대충 하는 일이 늘어난다. 어차피 오래 할 것도 아니고, 누가 뭐라 할 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성공은 그런 태도를 비껴간다.
이건희 회장이 말한 천재는 시간을 많이 쓰는 사람이 아니라 집중하는 사람이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해 결과를 만들어낸다. 은퇴 후에도 텃밭을 가꾸든, 글을 쓰든, 봉사를 하든 제대로 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자기 일에서 의미를 찾는다. 몰입은 나이와 상관없다. 오히려 나이가 들어 잡념이 줄면 더 깊이 빠져들 수 있다.
1위 – 다른 사람을 키우는 사람
천재 한 명이 십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의 핵심은 여기 있다. 혼자 잘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성공을 이끄는 것이다.
예순다섯이 넘으면 나 자신보다 다음 세대를 생각할 여유가 생긴다. 후배에게 일을 가르치고, 자녀에게 조언하고, 동네 청년에게 기회를 연결해주는 일.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필요한 사람으로 남는다. 이건희 회장이 인재에 집착한 이유도, 결국 자신이 만든 사람들이 세상을 바꾼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성공은 내가 얼마나 오래 기억되느냐가 아니라, 누군가의 삶에 얼마나 깊이 남느냐로 결정된다.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하나 있다. 주변에서 가장 젊은 사람 한 명을 떠올려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밥을 먹자고 하거나, 짧은 조언 한마디를 건네보는 것이다. 성공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그런 작은 행동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