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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사람들과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자리가 소중해집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식사하고 동네 모임에 나가는 일이 일상의 활력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번 만난 뒤 연락이 뜸해지거나 다음 약속이 자꾸 미뤄진다면 혹시 내 말하는 방식이 상대를 불편하게 만드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화는 서로 주고받는 것인데 어느 순간부터 내 이야기만 하고 있거나 상대 말을 자주 끊고 있다면 함께 있어도 편안하지 않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중년이 자기도 모르게 반복하기 쉬운 대화 습관 세 가지를 짚어 봅니다.
3위. 과거 자랑만 반복하기
예전에 어디서 무슨 일을 했고 누구를 만났는지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꺼내는 분들이 있습니다.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흥미로울 수 있지만 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얘기가 계속되면 듣는 쪽은 지루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의 경험은 소중하지만 그것만 반복하면 지금 함께 있는 사람과 현재를 나누기 어렵습니다. 옛날이야기가 나오더라도 상대가 궁금해할 만한 부분만 간결하게 전하고 다시 대화 흐름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가 관심을 보이지 않는데도 자꾸 옛 무용담을 꺼낸다면 함께 있어도 외로운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2위. 상대 말 끊고 훈계하기
누군가 고민을 털어놓거나 요즘 겪는 일을 이야기할 때 끝까지 듣지 않고 중간에 끊어 충고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경험이 쌓이다 보니 상대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미리 짐작하고 답을 주려는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조언을 듣기 위해 말을 꺼내기보다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랍니다. 상대가 끝까지 말하지 못한 채 내 충고만 듣고 돌아간다면 다음번에는 속내를 꺼내기 어려워집니다. 조언이 필요할 때는 상대가 먼저 물어옵니다. 그 전까지는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1위. 자기 얘기로 화제 돌리기
상대가 건강 문제를 이야기하면 자기 병원 경험담으로, 자녀 이야기가 나오면 자기 자식 얘기로 화제를 바꾸는 분들이 있습니다. 공감하려는 의도일 수 있지만 매번 이런 식이면 상대는 자기 이야기를 제대로 끝내지 못하고 듣는 역할만 맡게 됩니다.
대화의 주제는 여러 사람이 번갈아 가지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누군가 이야기를 시작했다면 그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마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내 경험을 덧붙이고 싶다면 상대 이야기가 끝난 뒤 짧게 언급하고 다시 상대에게 질문을 건네는 방식이 좋습니다. 계속 화제를 자기 쪽으로 가져가는 사람과는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 어렵습니다.
좋은 대화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상대 말을 끝까지 듣고 적절한 순간에 응답하는 사람이 만듭니다. 과거 자랑을 반복하지 않고 상대 말을 끊지 않으며 화제를 독차지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함께 있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모임에서 계속 불리고 싶다면 오늘부터 내가 듣는 시간과 말하는 시간의 균형부터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