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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변명을 만들어냅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 도전 앞에서 주저할 때, 우리 안에서는 온갖 그럴듯한 이유들이 고개를 듭니다. 나이가 많아서, 돈이 없어서, 때가 아니라서, 준비가 부족해서. 그렇게 우리는 한 걸음도 떼지 않은 채 포기의 언어로 스스로를 설득하지요.
현대그룹을 일군 정주영 회장은 누군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늘어놓을 때마다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이봐 해봤어?” 단순해 보이는 이 한마디에는 그의 평생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고 말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모든 가능성을 가로막는 장벽이라는 뜻이지요. 그의 정신에 비추어 보면, 우리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들 중에는 시작을 막는 독이 숨어 있습니다.
3위 – 너무 늦었어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배움 앞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이 나이에 뭘 시작해.” 마치 나이가 도전의 유통기한인 것처럼 여기지요. 하지만 정말 늦은 것일까요, 아니면 늦었다고 믿는 것일까요.
정주영 회장의 질문은 여기서도 유효합니다. 해보기도 전에 나이를 핑계 삼는 것은 결국 두려움을 포장하는 말일 뿐입니다. 지금 시작하면 1년 뒤에는 1년 차가 되지만, 시작하지 않으면 1년 뒤에도 여전히 “늦었다”는 말만 반복하게 됩니다. 시계는 어차피 흐르는데, 그 시간을 변명으로 채울지 경험으로 채울지는 우리 선택이지요.
2위 – 실패하면 어떡해
안전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작 전에 온갖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립니다. 망하면 어떡하지, 웃음거리가 되면 어떡하지, 손해를 보면 어떡하지. 이런 질문들은 신중함처럼 보이지만, 실은 행동을 마비시키는 독약입니다.
정주영 회장의 물음 앞에서 이 말은 얼마나 공허해집니까. 실패를 걱정하는 것과 실제로 해보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일입니다. 걱정은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지만, 행동은 최소한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설령 그것이 실패라 해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얻을 수 없는 배움이 거기 있지요.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실패가 아니라,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늙어가는 삶입니다.
1위 – 나는 안 돼
시작을 가로막는 말 중 가장 치명적인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나는 능력이 없어”,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나는 원래 그래.” 이렇게 스스로에게 불가능의 낙인을 찍는 순간, 모든 가능성의 문이 닫힙니다.
정주영 회장이 “해봤어?”라고 물었을 때, 그 질문 속에는 깊은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없는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해보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도 우리는 과거의 경험, 타인의 평가, 막연한 두려움을 근거로 스스로를 재단합니다. “나는 안 돼”라는 말은 사실 “나는 해보지 않겠어”라는 선언과 같습니다.
이 말이 가장 위험한 이유는 자기 예언이 되기 때문입니다. 안 된다고 믿으면 시도하지 않게 되고, 시도하지 않으니 정말 안 되는 사람이 됩니다. 반대로 “한번 해보자”는 태도는 가능성의 문을 엽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서툴러도, 해보는 과정에서 우리는 몰랐던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요.
오늘 하루, 당신이 “안 될 것 같아서” 미뤄둔 일 하나를 떠올려 보십시오. 전화 한 통, 이메일 한 줄, 짧은 산책, 작은 대화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해봤어?” 아직 해보지 않았다면, 그 답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입니다. 지금 당장 그 작은 한 걸음을 떼어보십시오.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작은 실행이, 머릿속 변명이 아니라 손끝의 행동이 삶을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