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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약을 드시는 분들 가운데 음료와 함께 약을 삼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이 없어서 우유로 드시거나 아침 커피에 약을 함께 넘기십니다. 약은 먹었으니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떤 음료와 함께 먹느냐에 따라 약효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약의 성분이 음료 속 물질과 결합하면 흡수가 방해받거나 분해 속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매일 먹어야 하는 약일수록 음료 선택이 치료 효과에 영향을 미칩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성실히 복용하는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약과 함께 마신 음료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3위. 우유와 골다공증약
골다공증약은 뼈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 장기간 복용하는 약입니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이나 고령층에서 많이 처방됩니다. 이 약을 우유와 함께 드시면 칼슘 성분이 약물과 결합해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우유 자체는 칼슘이 풍부해 뼈 건강에 좋지만 골다공증약과 동시에 먹으면 오히려 약효를 떨어뜨립니다.
골다공증약은 대부분 공복에 물과 함께 먹도록 되어 있습니다. 복용 후 최소 30분에서 1시간은 다른 음식이나 음료를 피해야 합니다. 아침에 우유를 드시는 습관이 있으시다면 약을 먼저 드시고 충분한 시간을 두신 뒤 식사하시기 바랍니다. 약 설명서에 적힌 복용 방법을 꼭 확인하십시오.
2위. 자몽주스와 혈압약
자몽주스는 비타민C가 많아 건강 음료로 알려져 있지만 혈압약과는 함께 드시면 안 됩니다. 자몽 속 성분이 간에서 약물을 분해하는 효소를 방해해 약물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혈압약의 효과가 필요 이상으로 강해지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어지러움과 두근거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칼슘채널차단제 계열의 혈압약을 복용하신다면 자몽주스뿐 아니라 자몽 자체도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자몽주스를 아침마다 드시는 습관이 있으시다면 오렌지주스나 다른 과일주스로 바꾸시기 바랍니다. 혈압약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물과 함께 드시고 자몽은 최소 하루 정도 간격을 두고 드십시오.
1위. 커피와 철분제
빈혈 치료를 위해 철분제를 복용하시는 분들이 아침 커피와 함께 약을 드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커피 속 탄닌 성분은 철분과 결합해 체내 흡수를 방해합니다. 철분제를 꾸준히 먹는데도 빈혈 수치가 잘 개선되지 않는다면 커피와 함께 복용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철분제는 가능하면 공복에 물과 함께 먹는 것이 흡수율을 높입니다. 커피뿐 아니라 녹차와 홍차에도 탄닌이 들어 있으므로 철분제를 드신 뒤 최소 2시간은 이런 음료를 피하십시오. 아침에 커피를 드시는 습관을 바꾸기 어렵다면 철분제를 저녁 식전에 드시거나 커피를 마신 뒤 충분한 시간을 두고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약은 물과 함께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우유와 주스, 커피는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약 복용 전후로는 피하시기 바랍니다. 약을 드신 뒤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복용 방법을 먼저 점검해 보십시오. 약국이나 병원에서 복용 시 주의사항을 확인하시고 처방전과 함께 받으신 설명서를 한 번쯤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