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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돈을 넣어두면 이자를 받지만 그 이자에서 세금이 빠져나간다. 매달 받는 배당금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세금이 떨어진다. 금액이 작아 보여도 10년, 20년 쌓이면 무시할 수 없는 규모가 된다.
세금을 아예 내지 않거나 적게 낼 수 있는 금융상품이 있다. 조건을 맞추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데도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이 많다. 중장년이 재테크할 때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살펴본다.
3위. 비과세 종합저축 조건 확인하기
만 65세 이상이거나 장애인, 독립유공자 같은 조건을 충분히 만족하면 비과세 종합저축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이 계좌에 넣은 예금이나 적금에서 나오는 이자는 세금을 떼지 않는다. 한도는 5천만 원까지다.
일반 예금 계좌라면 이자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합쳐 15.4퍼센트를 떼지만 비과세 계좌는 그 부담이 없다. 나이가 되었는데도 일반 계좌만 쓰고 있다면 은행에 문의해 비과세 계좌로 옮겨보는 것이 낫다. 단 조건을 벗어나면 비과세 혜택이 사라지므로 자격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2위. ISA 계좌 활용법 익히기
ISA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로 예금과 펀드, 주식을 한 계좌에 담아 운용할 수 있다. 이 계좌의 가장 큰 장점은 일정 금액까지 이자와 배당소득에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반형은 200만 원, 서민형은 400만 원까지 비과세다.
만약 여러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면 ISA 계좌 안에서 운용하는 편이 세금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다만 3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온전히 받을 수 있고 중도 해지하면 세제 혜택이 줄어든다. 장기 투자 계획이 있을 때 고려할 만한 선택지다.
1위. 개인연금저축 세액공제 챙기기
개인연금저축에 납입한 금액은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 신고 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총급여 5천500만 원 이하라면 연 400만 원 한도에서 16.5퍼센트, 그 이상이라면 13.2퍼센트를 공제받는다. 매년 납입하면 그만큼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다.
연금을 받을 때는 세금을 내야 하지만 그 세율은 일반 이자소득세보다 낮다. 지금 내야 할 세금을 줄이고 나중에 낮은 세율로 연금을 받는 구조다. 다만 중도 해지하면 세액공제를 돌려줘야 하고 불이익이 생길 수 있으니 장기 유지가 가능한 범위에서 납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테크는 수익을 늘리는 일만큼이나 세금을 관리하는 일도 필요하다. 같은 금액을 운용하더라도 어떤 계좌를 쓰느냐에 따라 손에 쥐는 금액이 달라진다. 비과세 종합저축과 ISA, 개인연금저축은 조건만 맞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지금 쓰고 있는 금융상품이 세금 면에서 유리한지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