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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은 몸에 좋지만 치아에는 생각보다 자극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신맛이 강한 과일을 먹은 직후에 바로 양치질을 하면 오히려 치아 표면이 손상될 수 있는데요. 산성 성분이 입안에 남아 있는 상태에서 칫솔로 문지르면 법랑질이 약해진 치아를 긁어내는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과일을 먹은 뒤 바로 양치하지 않는 편이 나은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이 과일들을 드신 뒤에는 물로 입을 헹구고 최소 30분 뒤에 칫솔을 쓰시기 바랍니다.
첫째, 오렌지
오렌지에는 구연산이 많이 들어 있어 상큼한 맛을 냅니다. 문제는 이 산 성분이 치아 표면을 일시적으로 무르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먹고 나서 바로 칫솔로 문질러 내면 약해진 법랑질이 조금씩 깎여 나가는데요. 특히 갓 짠 오렌지 주스를 마신 뒤라면 더 조심해야 합니다.
오렌지를 드신 뒤에는 물을 한두 모금 마셔 입안의 산도를 낮추고,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 뒤에 양치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둘째, 자몽
자몽은 오렌지보다 신맛이 강한 편입니다. 산도가 높아 치아 법랑질을 더 빠르게 약화시킬 수 있는데요. 자몽을 먹고 나면 입안이 깔끔해진 느낌이 들어 바로 양치하고 싶어지지만, 그럴수록 치아는 더 손상되기 쉽습니다.
자몽을 드신 뒤에는 물로 가볍게 입을 헹구고 30분 이상 기다린 뒤 양치하시기 바랍니다. 이 시간 동안 입안의 침이 산성을 중화시켜 줍니다.
셋째, 파인애플
파인애플에는 브로멜린이라는 효소와 함께 산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 조합은 입안을 얼얼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치아 표면에도 비슷한 자극을 줍니다. 파인애플을 먹고 바로 칫솔질을 하면 부드러워진 법랑질이 마모되기 쉬운데요. 특히 통조림이 아닌 생과일일수록 효소 활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파인애플을 드신 뒤에는 물로 입을 여러 번 헹구고, 최소 30분 뒤에 칫솔을 드시는 편이 좋습니다.
오렌지, 자몽, 파인애플처럼 신맛이 강한 과일은 먹은 직후보다 30분 뒤에 양치하는 것이 치아 건강에 더 낫습니다. 과일을 드신 뒤에는 물로 입을 헹구고 침이 입안을 중화할 시간을 주시기 바랍니다. 치아는 한번 손상되면 스스로 회복되지 않으므로 작은 습관이 오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