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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잔고는 분명 늘어나는데 살 수 있는 물건은 점점 줄어듭니다. 지난해와 같은 금액을 받아도 장바구니 무게는 가벼워지고 외식 한 번 하기도 부담스러워집니다.
오늘은 왜 예금만으로는 노후 자산을 지키기 어려운지, 그리고 최소한 어떤 방향을 생각해야 하는지 정리합니다.
첫째, 물가는 오르는데 이자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예금 금리가 연 3%라고 해도 물가가 연 4%씩 오르면 실제로는 돈이 줄어드는 것과 같습니다. 통장에 찍힌 숫자는 늘지만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매년 조금씩 줄어듭니다.
특히 식료품과 병원비, 교통비처럼 생활에 꼭 필요한 항목일수록 물가 오름폭이 큽니다. 예금만 고집하면 결국 실질 구매력이 계속 떨어지는 구조입니다.
둘째, 저금리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처럼 예금 금리가 연 7~8%씩 나오던 시절은 이미 끝났습니다. 지금은 특판 상품을 찾아다녀도 3~4% 받기가 쉽지 않고, 금리가 다시 내려가면 2%대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은행 창구에서는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안전하게 자산이 줄어드는 상황이라면 결과적으로 안전한 것이 아닙니다. 원금을 지키는 것만큼 구매력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셋째, 위험자산을 아예 피하는 것도 위험입니다
주식이나 채권을 무조건 피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은 아닙니다. 자산의 일부는 물가를 이기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에 두는 것이 오히려 균형 잡힌 방법입니다.
60대라면 전체 자산의 20~30% 정도를 배당주나 채권형 펀드처럼 변동성이 크지 않은 곳에 나눠 두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몰아 넣지 말고 나눠서 조금씩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 부담을 줄입니다.
예금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전부를 예금에만 묶어 두면 시간이 갈수록 살림살이가 팍팍해질 수 있습니다. 물가를 이기는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해 두는 것이 지금 자산을 지키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