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기록 안 해서 파산 직전이었습니다..” 노후 용돈 관리 실수 3가지

은퇴 후 용돈을 어떻게 쓰는지 묻는 말에 “그냥 쓴다.”고 답하는 사람이 많다. 월급처럼 정해진 날짜에 들어오는 돈이 아니니 얼마를 쓰는지, 어디에 쓰는지 흐릿하게 넘어가기 쉽다.

용돈은 작은 돈처럼 보이지만 관리하지 않으면 노후 자산을 예상보다 빨리 줄어들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오늘은 노후 용돈 관리에서 자주 저지르는 실수 세 가지를 짚어본다.

3위. 현금으로만 쓰면 흐름을 알 수 없다

카드는 번거롭고 현금이 편해서 ATM에서 한 번에 큰돈을 뽑아 쓴다. 그런데 며칠 지나면 지갑이 텅 비어 있고 어디에 썼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현금은 흔적이 남지 않아 관리가 어렵다. 한두 달 지나면 용돈으로 얼마를 썼는지, 저축은 얼마나 남았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용돈도 소득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카드 내역이나 메모를 남겨두는 편이 흐름을 파악하는 데 훨씬 낫다.

2위. 자식 용돈을 무리하게 계속 준다

자식이 어렵다는 말을 하면 매달 용돈을 보태준다. 명절이나 생일뿐 아니라 손주 학원비, 차량 할부금까지 조금씩 보태다 보니 어느새 노후 자금에서 상당한 금액이 빠져나간다.

도와주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자신의 생활비와 의료비를 먼저 확보하지 않고 주다 보면 나중에 오히려 자식에게 손을 벌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용돈을 줄 때는 자신의 연간 예산 안에서 감당 가능한 범위를 정해두고 그 선을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1위. 용돈 기록을 전혀 남기지 않는다

“얼마 안 되니까 괜찮다.”며 용돈 지출을 따로 기록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 달에 몇만 원씩 쓰는 작은 용돈도 1년이면 수십만 원이 되고, 몇 년 지나면 몇백만 원이 된다.

기록이 없으면 자신이 얼마나 쓰는지 모르고, 계획도 세울 수 없다. 통장 잔액이 줄어드는 속도만 보고 불안해하다가 뒤늦게 허점을 발견하게 된다. 용돈도 생활비처럼 매달 얼마를 쓸 것인지 정해두고, 간단하게라도 메모를 남겨두면 흐름이 보인다.

용돈을 아예 쓰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기록하지 않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이 크다. 노후에는 큰돈보다 작은 돈의 흐름이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