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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초부터 친정과 시댁에 드리는 용돈 액수가 달랐습니다. 친정은 부모님 두 분이고 시댁은 시부모님과 시동생까지 여럿이라 똑같이 드리기 어려웠고, 남편도 따로 챙기지 않아 결국 제가 조용히 드리는 방식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방식이 마음에 걸리기 시작합니다. 남편이 알면 섭섭해할까 싶어 숨기고, 시댁에서 거절하시면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몰라 눈치만 보게 됩니다. 오늘은 며느리들이 40대가 돼서야 뒤늦게 후회하는 용돈 습관 세 가지를 정리합니다.
3위. 남편 몰래 따로 챙기는 습관
남편이 챙기지 않으니 제가 대신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명절 용돈 정도였는데 생신, 어버이날까지 늘어났고 어느새 남편 몰래 통장을 관리하는 일이 됐습니다.
문제는 남편이 알게 되면 “그럴 필요 없다.”거나 “왜 혼자 결정했냐.”는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용돈을 드리는 건 좋은 일이지만 부부가 함께 결정하지 않으면 나중에 관계가 어색해지거나 서로 섭섭함만 쌓일 수 있습니다. 혼자 짊어지지 말고 남편과 먼저 이야기하는 편이 낫습니다.
2위. 친정과 시댁 용돈을 다르게 드리면서 숨기는 습관
친정에는 30만 원, 시댁에는 10만 원씩 드렸습니다. 친정 부모님은 두 분이고 시댁은 식구가 많아 나눠 드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차이가 생겼지만 누구에게도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이 차이를 숨기려다 보면 용돈 드리는 일 자체가 부담스러워집니다. 나중에 남편이나 시댁에서 알게 되면 오해가 생길 수도 있고, 친정 부모님께도 “시댁에는 얼마 드리느냐.”는 질문에 편하게 답하지 못하게 됩니다. 액수가 다르더라도 사정을 솔직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1위. 시댁에서 거절하실 때 계속 드리려고 애쓰는 습관
“우리는 괜찮으니 너희가 써라.”고 하셔도 자꾸 드리려고 합니다. 받지 않으시면 섭섭하실까 봐, 며느리 도리를 못한다고 생각하실까 봐 억지로 손에 쥐어 드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거절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자식들이 힘들까 봐, 손주들 교육비에 쓰라고, 나중을 위해 모으라고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용돈 대신 필요하신 물건을 여쭤보거나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자주 만드는 방식으로 마음을 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용돈을 꼭 드려야 효도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서로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용돈은 액수보다 마음입니다. 남편과 먼저 상의하고, 친정과 시댁 사정을 솔직하게 나누고, 거절하시면 다른 방식으로 존중을 표현하십시오. 40대가 돼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혼자 짊어지지 말고 함께 정하는 습관부터 들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