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한다고 했는데 서운해합니다..” 부부 기념일 줄여도 되는 시기 3가지

결혼 초반에는 100일, 기념일, 생일 모두 챙기던 부부도 세월이 흐르면 달라진다. 모든 날을 챙기기보다 서로에게 의미 있는 날만 남기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이다.

문제는 한쪽이 먼저 기념일을 줄이자고 꺼낼 때 상대가 섭섭해하거나 자신을 소홀히 한다고 오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부담 없이 기념일을 정리해도 좋은 시기 세 가지를 짚어본다.

3위. 결혼 30주년이 지난 뒤

결혼 30년을 넘기면 부부 사이에 증명할 것이 별로 없다. 이미 수십 번의 기념일을 함께 보냈고 그보다 훨씬 많은 평범한 날들을 견뎌왔다.

이 시기에는 기념일을 줄이자는 말이 무례하게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 이제 매달 챙기지 말고 생일이랑 결혼기념일만 하자”는 제안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긴 세월 함께한 부부라면 형식보다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2위. 자녀가 독립한 시점

자녀가 집을 떠나면 부부만의 생활이 다시 시작된다. 이때는 생활 전반을 재정비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기념일도 그중 하나다.

자녀 중심으로 돌아가던 생활이 끝나면 부부는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동시에 굳이 형식적인 날을 정해두지 않아도 평소에 잘 지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애들도 나갔으니 우리 이제 편하게 지내자”는 말과 함께 기념일을 정리하면 상대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1위. 은퇴 후 생활비를 다시 짜는 시기

은퇴하면 수입이 줄어들고 지출을 재조정해야 한다. 이때 기념일 비용도 함께 정리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제 수입이 줄었으니 선물이나 외식은 줄이고 그냥 집에서 편하게 보내자”고 말하면 상대도 현실을 이해한다. 중요한 것은 기념일을 없애자는 게 아니라 부담을 덜자는 뜻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대신 우리 산책하면서 커피 한잔하자” 같은 대안을 함께 제시하면 서운함 없이 대화를 마무리할 수 있다.

기념일을 줄이는 것은 상대를 덜 사랑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오랜 시간 함께한 부부라면 특정한 날보다 평범한 날들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안다. 부담 없이 대화를 시작하고 싶다면 위 세 시기를 참고해보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