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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가라앉을 때는 누군가를 만나서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막상 사람을 만나고 나면 오히려 더 지치고 무기력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는 만난 사람이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닙니다. 다만 지금 내 마음 상태와 맞지 않는 대화를 나눴기 때문입니다. 우울할 때는 평소보다 작은 말 한마디에도 더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이럴 때 만나면 기분이 더 가라앉는 사람 유형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3위. 자기 자랑만 하는 사람
요즘 승진했다거나 자녀가 좋은 대학에 붙었다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사람이 있습니다. 평소라면 축하해줄 수 있지만 지금 내가 힘든 상태라면 그 이야기가 비교처럼 들립니다.
상대는 그저 좋은 일을 나누려는 것일 뿐이지만 우울한 사람에게는 자신이 뒤처진 것 같은 기분을 줍니다. 내 이야기를 꺼내도 금방 자기 이야기로 돌아가는 사람이라면 지금은 만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2위. 부정적인 말만 하는 사람
세상 돌아가는 일에 불평하고 주변 사람 험담을 늘어놓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과 있으면 처음에는 공감이 되는 것 같지만 대화가 끝날 즈음에는 세상 전체가 어둡게 느껴집니다.
우울할 때는 부정적인 이야기가 더 깊이 박힙니다. 상대의 하소연을 들어주느라 내 기운까지 빠져나갑니다. 만나고 나서 몸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면 당분간 연락을 줄이는 것이 현명합니다.
1위. 충고와 훈계만 하는 사람
힘들다고 말하면 “그러게 왜 그렇게 했어” “내가 미리 말했잖아” 같은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조언을 해주려는 마음이겠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 공감입니다.
“네가 너무 예민한 거야” “다들 그렇게 살아” 같은 말은 내 감정을 부정당하는 느낌을 줍니다. 우울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경험입니다. 평가하고 판단하는 사람 앞에서는 마음을 더 닫게 됩니다.
우울할 때 만나야 할 사람은 많이 말하지 않아도 편한 사람입니다.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그저 “힘들었겠다”라고 말해주는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지금 당장 그런 사람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억지로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혼자 조용히 쉬는 것이 잘못된 만남보다 나을 때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