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다 감당하면 둘 다 무너집니다..” 치매 환자 곁에서 가족이 지치지 않는 방법 3가지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은 하루 이틀로 끝나지 않습니다. 몇 년 혹은 십 년 넘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려 들면 결국 돌보는 사람이 먼저 쓰러집니다.

간병이 길어질수록 필요한 것은 인내심보다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작은 습관 몇 가지만 바꿔도 매일이 조금 덜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3위. 같은 말을 반복할 때 화내지 않으려면 대답을 바꾸지 마세요

치매 환자는 방금 한 질문을 다시 합니다. “밥 먹었어?” “지금 몇 시야?” 같은 말을 하루에 스무 번도 넘게 되풀이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친절하게 대답하다가도 계속되면 짜증이 올라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환자를 고치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매번 다르게 설명하거나 기억하라고 다그치면 오히려 환자도 불안해하고 가족도 지칩니다. 같은 질문에는 짧고 같은 대답을 반복하십시오. “네, 먹었어요.” “지금 세 시예요.” 기계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이렇게 하면 감정 소모가 줄어듭니다.

2위. 하루 30분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세요

간병을 하다 보면 화장실 가는 시간조차 눈치 보게 됩니다. 환자 곁을 떠나면 무슨 일이 생길까 불안하고, 잠깐 쉬는 것조차 죄책감이 듭니다.

그러나 쉬지 않고 돌보는 것은 헌신이 아니라 소진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하루 30분이라도 환자를 안전하게 두고 밖으로 나가십시오. 산책을 하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주간보호센터나 이웃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이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매일 조금씩 쉬어야 몇 년을 버틸 수 있습니다.

1위. 형제들과 돌봄을 나누는 대화를 먼저 꺼내세요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이 한 사람에게만 맡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이 사는 사람이 당연히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다른 형제들은 가끔 찾아와 안부만 묻고 떠납니다.

이럴 때 서운함을 속으로만 삭이면 관계도 망가지고 몸도 망가집니다. 형제들에게 구체적으로 요청하십시오. “이번 주 토요일 오후에 두 시간만 와줄 수 있어?” “매달 병원 가는 날은 네가 모시고 갈 수 있어?” 막연히 도와달라고 하면 아무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날짜와 시간을 정해서 부탁하고, 안 되면 다른 방법을 함께 찾으십시오. 돌봄은 한 사람의 희생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책임입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은 끝이 보이지 않는 마라톤입니다. 처음부터 전력 질주하면 중간에 쓰러집니다. 같은 대답을 반복하고, 매일 조금씩 쉬고, 도움을 구체적으로 요청하십시오. 환자를 지키려면 먼저 자신을 지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