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 껍질을 벗기고, 무 겉면을 두툼하게 깎아내고, 당근 껍질을 필러로 말끔하게 제거하는 일이 습관처럼 자리 잡은 분이 많습니다. 껍질은 더럽거나 질기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부 채소는 껍질 바로 아래에 영양이 집중되어 있어 벗기면 정작 좋은 성분을 버리는 셈이 됩니다.
껍질째 요리하면 식이섬유와 비타민, 무기질을 더 많이 챙길 수 있고, 손질 시간도 줄어듭니다. 깨끗이 씻기만 하면 그대로 조리해도 되는 채소 세 가지를 골랐습니다.
3위. 당근
당근 껍질은 얇고 부드러워 사실 겉면이라기보다 표피에 가깝습니다. 이 부분에 베타카로틴과 폴리페놀 같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굳이 벗길 이유가 없습니다. 흙이 묻어 있거나 표면이 거칠게 느껴진다면 흐르는 물에 솔로 문질러 씻기만 하면 됩니다.
껍질째 쓸 때는 양끝만 잘라낸 뒤 적당한 크기로 썰어 볶음이나 조림에 넣으면 됩니다. 국에 넣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껍질을 벗기지 않아도 맛이나 식감에 차이가 거의 없고, 오히려 씹는 느낌이 더 단단해 씹는 즐거움이 생깁니다.
2위. 무
무는 껍질 바로 아래 부분에 매운맛을 내는 성분과 소화를 돕는 효소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껍질을 두툼하게 깎아 버리면 이 부분까지 함께 버리는 셈입니다. 특히 작은 무나 알타리무는 껍질이 얇아 그대로 써도 질기지 않습니다.
껍질째 쓸 때는 흐르는 물에 스펀지나 솔로 표면을 문질러 씻은 뒤 물기를 닦고 썰면 됩니다. 국이나 찌개에 넣으면 국물 맛이 더 진하게 우러나고, 깍두기를 담글 때도 껍질째 쓰면 아삭한 식감이 살아납니다. 겉면에 상처가 있거나 색이 변한 부분만 칼로 도려내고 나머지는 그대로 두면 됩니다.
1위. 감자
감자 껍질에는 비타민C와 칼륨,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껍질을 벗기면 영양소 일부를 버릴 뿐 아니라 조리 중에 감자가 쉽게 부서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작은 감자는 껍질째 조리하면 모양이 잘 유지되고 손질 시간도 크게 줄어듭니다.
껍질째 쓸 때는 흙과 눈이 나 있는 부분을 칼끝으로 도려낸 뒤 흐르는 물에 솔로 문질러 씻습니다. 쪄서 먹거나 국에 넣을 때, 오븐에 구울 때도 껍질째 조리하면 됩니다. 껍질이 질기다고 느껴진다면 감자를 익힌 뒤 먹을 때 벗겨도 늦지 않습니다.
당근과 무, 감자는 껍질째 조리해도 맛이나 식감에 문제가 없고, 오히려 영양은 더 풍부해집니다. 다만 깨끗이 씻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흐르는 물에 솔이나 스펀지로 표면을 문질러 흙과 이물질을 제거한 뒤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껍질을 벗기지 않아도 되는 채소는 손질 시간을 줄이고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