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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가 되면 약국에서 영양제를 고르는 일이 잦아집니다. 관절이 불편하면 글루코사민을 찾고, 기력이 떨어지면 비타민을 챙기게 됩니다. 그런데 영양제를 고를 때 가격과 성분만 보고 바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내가 먹고 있는 약과 영양제가 서로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약국에서 영양제를 살 때 약사에게 꼭 물어봐야 할 세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3위. 지금 먹는 약과 함께 먹어도 되는지
혈압약이나 당뇨약을 먹고 있다면 영양제를 고를 때 더 조심해야 합니다. 어떤 영양제는 약의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반대로 너무 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메가3나 은행잎 추출물은 혈액을 묽게 만드는 성질이 있어 이미 혈전 방지약을 먹고 있다면 출혈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칼슘제도 특정 항생제와 함께 먹으면 약 흡수가 잘 안 될 수 있습니다. 영양제를 고를 때는 지금 먹고 있는 약 이름을 메모해 가거나 약봉투를 가져가서 약사에게 보여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2위. 하루에 몇 번, 언제 먹어야 하는지
영양제마다 흡수가 잘 되는 시간이 다릅니다.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D나 오메가3는 기름기 있는 음식과 함께 먹어야 흡수가 잘 됩니다. 반대로 철분제는 공복에 먹는 것이 좋지만 속이 불편할 수 있어 식후에 먹기도 합니다.
칼슘은 한 번에 많이 먹으면 몸에서 흡수할 수 있는 양이 한정되어 있어 아침저녁으로 나눠 먹는 편이 낫습니다. 같은 영양제라도 언제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약사에게 구체적으로 물어보고 메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 와서 설명서를 읽어도 글씨가 작아 불편한 경우가 많으니 약국에서 바로 확인하십시오.
1위. 내 몸 상태에 정말 필요한 것인지
영양제를 살 때 가장 중요한 질문은 내게 정말 필요한지입니다. 광고에서 본 것, 친구가 좋다고 한 것을 따라 사는 경우가 많지만 내 몸에 맞지 않으면 돈만 쓰고 효과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신장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 칼륨이나 인이 많은 영양제는 피해야 합니다. 위가 약하다면 공복에 먹어야 하는 영양제보다 식후에 먹어도 되는 것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약사는 영양제를 파는 사람이 아니라 내 상태를 듣고 맞는 것을 추천해 주는 전문가입니다. “이거 먹어도 돼요?”보다 “제가 이런 약을 먹고 있고 이런 증상이 있는데 어떤 영양제가 맞을까요?”라고 물어보는 것이 훨씬 정확한 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영양제는 약이 아니라서 가볍게 생각하기 쉽지만 잘못 먹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 영양제를 살 때는 가격과 브랜드보다 내 몸 상태와 지금 먹는 약을 먼저 생각하고 약사에게 물어보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영양제를 고르는 몇 분이 나중에 병원비를 아끼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