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이 말한 사랑의 완성 1위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그 사랑을 표현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속에는 분명 따뜻한 감정이 있는데,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기회를 놓치곤 하지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뒤늦게 후회할 때면, 그때 한마디 건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깊게 남습니다.

2009년 2월, 김수환 추기경은 선종하기 직전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곁을 지킨 그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전한 말은 결국 사랑이었습니다. 그의 가르침에 비추어 보면, 사랑은 마음에만 머물러서는 안 되고 반드시 완성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사랑이 진정으로 완성될 수 있을까요.

3위 – 말로 전하는 것

사랑은 눈빛이나 행동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알아주겠지, 느끼겠지 하고 기대하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너무 큰 숙제를 안기는 일이지요. 김수환 추기경이 마지막 순간까지 “고맙습니다”라고 말로 전한 것처럼, 사랑도 분명한 언어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말하기가 더 어색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배우자에게, 자녀에게, 오랜 친구에게 “사랑한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목에 걸리곤 합니다. 하지만 그 어색함을 넘어서는 순간, 관계는 새로운 온기를 얻습니다. 말은 사랑을 현실로 만드는 첫 번째 통로입니다.

2위 – 행동으로 증명하는 것

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사랑은 구체적인 행동 속에서 비로소 살아 숨 쉽니다. 김수환 추기경은 평생 말과 행동을 일치시킨 분이었습니다. 그는 가난한 이들의 집을 직접 찾아가고, 병든 이들의 손을 잡았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그의 당부는 그가 먼저 몸소 실천했기에 더욱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일상에서 사랑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거창한 일이 아닙니다. 배우자가 좋아하는 과일 하나를 사오는 것, 부모님께 전화 한 통을 거는 것, 오래 연락 못한 친구에게 안부를 묻는 것. 이런 작은 행동들이 쌓여 사랑은 단단해집니다. 행동 없는 사랑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지요.

1위 – 지금 이 순간 실천하는 것

사랑의 완성은 결국 ‘지금’에 있습니다. 나중에 하겠다는 다짐은 종종 영원히 오지 않는 ‘언젠가’가 되어버립니다. 김수환 추기경이 마지막 순간까지도 “고맙습니다”라고 말한 것은, 사랑과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유한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미루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늘 다음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생에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마지막이 있습니다. 오늘 하지 않으면 영영 못 할 수도 있는 말, 지금 하지 않으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수도 있는 행동들이 있지요. 사랑은 미래 시제가 아니라 현재 시제로 존재할 때만 의미를 가집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그의 당부는 결국 ‘지금 바로’라는 말과 같습니다. 오늘 저녁, 집에 돌아가서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말해보세요. 내일로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전화기를 들어 소중한 사람에게 안부를 물어보세요. 사랑은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서툴더라도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사랑을 완성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