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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가 넘어서면 목소리도 함께 늙는다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전화할 때 목소리가 갈라지거나 조금만 이야기해도 목이 쉬어버리는 날이 생긴다.
목소리는 얼굴만큼이나 나이를 드러내는 부분이다. 습관 몇 가지만 고쳐도 목을 오래 쓸 수 있다. 오늘은 중년 이후 목을 망가뜨리는 습관 세 가지를 짚어본다.
3위. 차가운 음료를 자주 마신다
목이 건조하다 싶을 때 시원한 물이나 얼음 든 음료를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차가운 것은 순간적으로는 시원해도 성대 주변 근육을 긴장시킨다.
성대는 생각보다 예민한 기관이다. 찬 것에 자주 노출되면 목소리가 더 쉽게 쉴 수 있다.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목에는 훨씬 편하다. 입안이 마르기 전에 물 한 모금씩 적시는 습관만으로도 목소리가 달라진다.
2위. 큰 소리로 오래 말한다
친구들과 모임이 있거나 손주를 돌볼 때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커진다. 주변이 시끄러운 식당에서는 더 크게 말해야 하니 목에 무리가 간다.
큰 소리는 성대를 강하게 부딪치게 만든다. 한두 번은 괜찮지만 자주 반복되면 성대에 염증이나 결절이 생길 수 있다. 말을 많이 해야 하는 날에는 중간중간 목을 쉬게 하고, 소리를 높이기보다 또박또박 말하는 편이 낫다. 통화할 때도 목소리를 키우기보다 조용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목을 지키는 방법이다.
1위. 건조한 실내에서 오래 지낸다
집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실내 건조함이 목에 직접 영향을 준다. 난방이나 냉방을 틀면 습도가 낮아지고 목 점막이 마르면서 목소리가 거칠어진다.
습도가 낮은 환경은 목을 보호하는 점액층을 약하게 만든다.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을 걸어두는 것만으로도 목 상태가 나아질 수 있다. 특히 잠잘 때 입을 벌리고 자는 사람이라면 방 안 습도가 더욱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이 칼칼하다면 습도부터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목소리는 한 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어렵다. 미지근한 물을 가까이 두고, 큰 소리를 줄이며, 실내 습도를 신경 쓰는 것만으로도 목을 오래 쓸 수 있다.
중년 이후 목소리 관리는 거창한 운동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 오늘부터 물 한 잔과 가습기 하나로 목을 돌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