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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친절하게 굴고, 성실히 일하고, 배려하려 노력하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떤 사람은 노력해도 신뢰를 얻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특별히 애쓰지 않아도 존경을 받습니다.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요?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청렴은 모든 선의 원천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다.” 아무리 많은 덕목을 쌓아도, 이 하나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의심받는다는 뜻이지요. 그의 가르침에 비추어 보면, 모든 덕의 근본이 되는 버릇은 무엇일까요?
3위 – 작은 것도 정확히 계산하는 버릇
공적인 자리와 사적인 영역을 흐리는 순간, 신뢰는 금이 갑니다. 회식비를 정산할 때 슬쩍 개인 술값을 섞어 넣거나, 회사 물품을 집에 가져가거나, 경조사비를 애매하게 처리하는 일들이지요. 당사자는 “이 정도야” 싶지만, 주변은 다 압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경계는 더 분명해져야 합니다. “저 사람 돈 문제만큼은 깔끔해”라는 평판은 오랜 세월 쌓인 습관에서 나옵니다. 작은 금액이라도 내 것과 남의 것,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명확히 구분하는 버릇이 필요하지요. 계산기 두드리는 손이 번거로워도, 그 번거로움이 당신의 품격을 지킵니다.
2위 – 받은 만큼만 쓰는 버릇
소득보다 지출이 많으면, 어디선가 메꿔야 합니다. 그 틈새가 생기는 순간 유혹이 찾아오지요. 과거엔 뇌물이었고, 지금은 카드 돌려막기나 부당한 이익일 수 있습니다. 정약용이 말한 청렴의 반대편엔 항상 ‘분수 넘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중장년이 되면 지킬 체면도, 챙겨야 할 사람도 많아집니다. 하지만 분수를 넘어서는 순간, 마음이 흔들립니다. “이번 한 번만”이 습관이 되고, 습관은 나를 바꾸지요. 받은 만큼만 쓰는 버릇은 단순한 절약이 아닙니다. 내 양심이 흔들리지 않을 안전선을 지키는 일입니다.
1위 – 남 눈치 보지 않고 거절하는 버릇
정약용이 말한 청렴의 핵심은 ‘혼자 있을 때도 부끄럽지 않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음을 가장 흔드는 건 다름 아닌 ‘관계’입니다. “친한 사이인데”, “서운하게 하면 안 되는데”, “나중에 내가 도움받을 수도 있는데”라는 생각 때문에 우리는 선을 넘습니다.
부당한 청탁을 받았을 때, 불합리한 요구를 들었을 때, 원칙을 굽히라는 압력을 느낄 때, 거절하는 버릇이 필요합니다. “미안하지만 그건 제 원칙에 어긋나서요”라고 말하는 게 처음엔 어색하지요. 하지만 이 말을 몇 번 반복하면, 주변 사람들이 압니다. “저 사람에겐 함부로 부탁하면 안 되는구나.” 그때부터 당신은 불필요한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워집니다.
나이 들어 가장 값진 재산은 통장 잔고가 아니라 “저 사람은 믿을 만하다”는 평판입니다. 그 평판은 거창한 업적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버릇에서 쌓입니다.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지금 지갑을 열어보세요. 회사 법인카드와 개인 신용카드가 섞여 있다면, 다른 칸에 분리해 넣으십시오. 사소해 보이지만, 이 작은 구분이 당신을 지키는 첫 번째 습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