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못 돌려받습니다..” 자식 결혼 비용 과하게 대줬다가 노후 무너지는 진짜 이유

자식 결혼식 날짜가 잡히면 부모 마음은 바빠집니다. 예단과 예물, 혼수와 신혼집 마련까지 어디까지 도와줘야 할지 고민하다 보면 어느새 통장 잔고가 크게 줄어듭니다. 기쁜 일이니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그 뒤에 찾아옵니다.

자녀 결혼 비용을 과하게 지원한 뒤 몇 년 지나지 않아 병원비가 부족하거나 생활비를 자식에게 손 벌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오늘은 자녀 결혼 지원으로 노후가 흔들리는 이유와 지켜야 할 선을 짚어봅니다.

3위. 전체 자산의 30% 이상 쓰고 나서 후회합니다

결혼 비용을 지원할 때 많은 분들이 얼마까지 써도 괜찮은지 기준 없이 움직입니다. 자식이 원하는 대로 신혼집 계약금을 내주고 가전제품까지 모두 사주다 보면 모아둔 돈의 절반 가까이 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남은 자산만으로 노후를 버틸 수 없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깨닫는다는 점입니다. 전체 자산의 30%를 넘기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은퇴 후에는 수입이 거의 없고 의료비와 생활비는 계속 나가기 때문입니다. 자녀 결혼 지원은 전체 재산이 아니라 여유 자금 안에서만 움직여야 합니다. 미리 금액을 정해두고 그 안에서만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2위. 형제 간 형평성을 생각하지 않고 먼저 결혼하는 자녀에게 몰아줍니다

첫째가 결혼할 때는 마음이 앞서 아낌없이 지원합니다. 그런데 둘째나 셋째 차례가 되면 이미 재산이 많이 줄어 있어 똑같이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러면 나중에 결혼한 자녀는 서운함을 느끼고 형제 사이도 멀어질 수 있습니다.

자녀가 여럿이라면 각자에게 얼마씩 지원할지 미리 계산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첫째에게 5천만 원을 줬다면 둘째에게도 같은 금액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만약 전체 여유 자금이 7천만 원뿐이라면 자녀 한 명당 3천만 원씩 나눠 지원하는 것이 공평합니다. 당장 자식이 서운해하더라도 형평성을 지키는 것이 나중에 가족 관계를 지킵니다.

1위. 본인 노후 의료비를 남겨두지 않고 다 써버립니다

자녀 결혼 지원으로 가장 큰 손해를 보는 순간은 본인이 아플 때입니다. 병원에 입원하거나 수술이 필요한데 목돈이 없어 치료를 미루거나 자식에게 손을 벌려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결혼 때 도와준 자녀도 자기 살림이 바쁘면 선뜻 도움을 주기 어렵습니다.

의료비는 나이 들수록 예측할 수 없이 커집니다. 건강보험이 있어도 비급여 항목이나 간병비, 재활 치료비는 본인이 감당해야 합니다. 최소한 1인당 2천만 원 이상은 의료비 명목으로 손대지 말고 남겨두시기 바랍니다. 자녀 결혼 지원은 이 금액을 빼고 난 뒤 여유분에서만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자식 결혼식은 한 번이지만 본인 건강은 평생 이어집니다.

자녀 결혼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무리하게 지원했다가 정작 본인이 어려울 때 의지할 곳이 없어지면 자녀에게도 부담이 됩니다. 전체 자산의 30% 이내로 정하고 형제 간 형평성을 지키며 의료비는 반드시 남겨두시기 바랍니다. 도와줄 만큼만 돕고 나머지는 자녀 스스로 책임지게 하는 것이 서로를 지키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