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친구와 함께 일하면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사업을 시작하고 나면 예상치 못한 갈등이 생기고 결국 사업뿐 아니라 우정까지 잃는 경우가 많다.
중년에 창업할 때 친구와 함께하는 것이 든든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관계를 지키면서 일하려면 미리 정해둬야 할 것들이 있다. 감정보다 원칙을 먼저 세워야 나중에 서로를 원망하지 않는다.
3위. 누가 무엇을 하는지 말로만 정하는 실수
친구 사이라는 이유로 역할 분담을 대충 나누고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한 사람은 영업을 맡고 다른 사람은 관리를 한다는 식으로 큰 틀만 정해둔다. 하지만 실제로 일을 하다 보면 누가 계약서를 작성하고 누가 세금 신고를 하며 누가 고객 불만을 처리하는지 애매해진다.
문제가 생기면 서로 자기가 하는 일이 더 많다고 느끼게 된다. 친한 사이일수록 섭섭한 마음이 쌓이기 쉽다. 역할과 책임을 문서로 정리하고 서명해두는 것이 번거로워 보여도 나중에 오해를 막는 방법이다. 일의 범위가 명확하면 서로 존중하며 일할 수 있다.
2위. 돈 문제를 가족처럼 편하게 처리하는 실수
친구와 동업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우리 사이에 그런 것까지 따지냐”는 식의 반응이다. 사업 초기 자금을 각자 얼마씩 넣었는지 기록하지 않거나 매출과 비용을 정확히 나누지 않고 대충 처리하는 경우가 있다. 친구라서 믿는다는 이유로 영수증을 챙기지 않거나 정산을 미루기도 한다.
하지만 돈 문제는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명확히 해야 한다. 오히려 친구일수록 투명하게 처리하는 것이 관계를 지키는 방법이다. 초기 투자금과 지분 비율을 문서로 남기고 모든 입출금 내역을 공유하며 개인 돈과 사업 돈을 철저히 구분해야 나중에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는다.
1위. 정산 주기를 정하지 않고 미루는 실수
사업 초기에는 수익이 적거나 불규칙해서 정산을 나중으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일단 돈이 좀 더 들어오면 그때 나눠 갖자는 식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정산을 미루면 나중에 누가 얼마를 가져가야 하는지 계산하기 어려워지고 기억도 흐려진다.
월 1회 정산 원칙을 처음부터 정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수익이 적더라도 매달 장부를 정리하고 서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정산을 미루면 한쪽은 돈을 더 쓰고 다른 쪽은 덜 쓴 것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작은 불만이 쌓이면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갈등이 된다. 정산 주기를 지키는 것은 사업을 투명하게 운영하고 서로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장치다.
친구와 동업하는 것이 나쁜 선택은 아니다. 다만 친하다는 이유로 원칙 없이 시작하면 관계까지 잃을 수 있다. 역할을 문서로 정하고 돈 문제를 투명하게 처리하며 정산 주기를 지키는 것부터 시작하면 우정을 지키면서 함께 일할 수 있다. 결국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방법은 서로를 믿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