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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집을 물려주려는 마음은 부모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다. 하지만 좋은 의도로 증여를 서두르다가 예상치 못한 세금 부담을 떠안게 되는 경우가 있다. 증여세는 증여 당시의 가격과 타이밍에 따라 금액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여 시기를 잘못 선택하면 절세 효과는 줄어들고 오히려 자녀가 세금 부담을 떠안게 될 수 있다. 세무사들이 특히 주의하라고 말하는 최악의 증여 타이밍 세 가지를 살펴본다.
3위. 공시지가가 크게 오른 직후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증여를 결정하는 경우가 있다. 더 오르기 전에 미리 넘겨주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증여세는 증여 당시의 시가를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공시지가가 급등한 직후에는 세금 부담도 함께 늘어난다.
특히 재개발이나 호재로 인해 단기간에 집값이 오른 경우 증여세 부담이 예상보다 훨씬 클 수 있다. 증여를 서두르기보다 공시지가 변동 추이를 살펴보고 자녀의 세금 부담 능력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급하게 결정할수록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이 커진다.
2위. 자녀가 집을 팔기 직전
자녀가 살던 집을 팔고 새 집으로 이사 가려는 시점에 부모가 다른 집을 증여하는 경우가 있다. 보탬이 되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지만 타이밍이 겹치면 양도소득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증여받은 집을 곧바로 팔게 되면 보유 기간이 짧아 비과세 혜택을 받기 어렵고 양도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또한 증여받은 지 얼마 안 돼 매도하면 세무당국에서 증여 목적 자체를 의심할 수도 있다. 자녀의 부동산 거래 계획을 미리 파악하고 증여 시기를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 증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해야 불필요한 세금을 피할 수 있다.
1위. 부모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뒤
몸이 아프거나 건강이 악화되면서 급하게 증여를 결정하는 경우가 가장 위험할 수 있다. 증여 후 일정 기간 안에 증여자가 사망하면 증여받은 재산이 상속재산에 합산되어 상속세 과세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증여 후 10년 이내에 사망하면 증여재산 가액이 상속세 계산에 포함된다. 이 경우 증여세를 낸 뒤 다시 상속세까지 내야 하는 이중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건강할 때 미리 계획을 세워두지 않으면 급한 마음에 오히려 자녀에게 세금 부담만 키워줄 수 있다. 증여는 건강하고 여유 있을 때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원칙이다.
증여는 한 번 실행하면 되돌리기 어렵다. 자녀를 위한 마음만 앞세워 서두르기보다 증여세와 양도세, 상속세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세무 전문가와 상담하고 자녀의 상황까지 살펴본 뒤 적절한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결국 가족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