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혈관 건강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혈압약을 먹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일 하는 걷기 방식만 바꿔도 혈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걷기는 누구나 하는 운동이지만 언제 어떻게 걷느냐에 따라 혈관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집니다. 심장내과 의사들이 직접 실천한다는 세 가지 걷기 습관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식후 30분 안에 천천히 걷기
식사를 마치고 바로 소파에 앉거나 눕는 습관이 있다면 혈관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식후에는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는데 이때 가만히 있으면 혈관 벽에 부담이 가해집니다.
식사 후 30분 안에 10분에서 15분 정도 천천히 걸으면 혈당 상승 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빠르게 걸을 필요는 없고 집 안팎을 편안하게 걷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특히 저녁 식사 후에 실천하면 밤 동안 혈당이 안정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계단 내려갈 때 난간 잡고 천천히 걷기
계단을 오르는 것이 심장에 좋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내려갈 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급하게 내려가면 무릎에 충격이 가해질 뿐 아니라 순간적으로 혈압이 오를 수 있습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는 난간을 가볍게 짚고 한 계단씩 안정적으로 내려가는 편이 좋습니다.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 혈압이 급격히 변할 수 있고 심장에도 부담이 됩니다. 천천히 내려가는 습관 자체가 혈관을 보호하는 방법입니다.
셋째, 아침 산책할 때 팔을 크게 흔들며 걷기
아침에 가볍게 산책하는 분들이 많지만 팔을 자연스럽게 흔들며 걷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팔을 크게 흔들면 상체 근육이 함께 움직이면서 혈액 순환이 활발해집니다.
팔을 앞뒤로 자연스럽게 흔들면 어깨와 등 근육도 함께 쓰이고 심박수가 적절히 올라가면서 혈관 탄력에 도움이 됩니다. 과하게 흔들 필요는 없고 어깨 높이 정도로만 움직여도 충분합니다. 몸 전체를 쓰는 걷기가 혈관 나이를 젊게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됩니다.
혈관 건강은 특별한 운동보다 매일 반복하는 작은 습관에서 만들어집니다. 식후에 잠깐 걷고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가며 아침에 팔을 흔들며 걷는 것만으로도 혈관에 좋은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식사 후부터 천천히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