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 통하는 사람이 따로 있더라..” 경로당에서 친구 사귀기 어려운 어르신들의 진짜 이유

은퇴하고 자식들이 독립하면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 경로당을 찾는다. 그런데 막상 가보면 이미 친한 사람들끼리 무리가 있고 새로 끼어들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혼자만 앉아 있으면 더 외롭고, 말을 걸어도 대화가 이어지지 않아 몇 번 나가다가 발길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경로당에서 관계 맺기 어려워하는 어르신들이 자주 보이는 태도를 정리했다.

3위. 자식 이야기만 계속 꺼낸다

대화가 시작되면 자녀가 어느 회사에 다니는지, 손주가 어느 학교에 다니는지부터 이야기한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지만 매번 그 이야기만 반복하면 듣는 사람은 지루하고 비교당하는 기분이 든다.

자식이 잘되지 못한 사람은 주눅 들고, 비슷한 처지인 사람도 자기 이야기를 꺼낼 틈이 없으면 대화가 일방통행이 된다. 처음 만났을 때는 가족 이야기가 자연스럽지만 그 다음부터는 요즘 먹어본 반찬이나 동네 소식처럼 가벼운 주제로 넘어가야 관계가 이어진다.

2위. 정치 이야기를 꺼내고 목소리를 높인다

뉴스를 보다 보면 누가 잘했다 못했다 의견이 생긴다. 그런데 경로당에서 정치 이야기를 꺼내면 생각이 다른 사람과 금방 언성이 높아진다.

서로 설득하려 들다가 감정이 상하고 그 뒤로 얼굴 보기 어색해지는 일이 자주 생긴다. 정치는 각자 입장이 확고해서 대화로 바뀌는 경우가 드물다. 친해지고 싶다면 의견이 갈리는 주제보다 공감할 수 있는 일상 이야기부터 나누는 편이 낫다.

1위. 남의 사정을 자꾸 캐묻는다

대화 중에 상대방이 병원에 다닌다는 말을 하면 어디가 아픈지, 약은 얼마나 먹는지, 자식들은 얼마나 찾아오는지 자세히 묻는다. 궁금해서 묻는 것이지만 상대 입장에서는 사생활을 침범당하는 느낌이 들 수 있다.

특히 경제 사정이나 가족 갈등처럼 민감한 부분을 처음부터 깊이 파고들면 경계심이 생겨 다음에 만나기 어색해진다. 친해지려면 상대가 먼저 꺼내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묻더라도 가볍게 물어본 뒤 더 이상 파고들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경로당은 외로움을 덜기 위한 곳이지만 친구를 사귀려면 말하는 것만큼 듣는 태도도 중요하다.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거나 상대를 불편하게 만드는 질문을 반복하면 관계는 시작되기 어렵다.

새로운 사람과 친해지는 비결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