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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결혼하면 사돈이라는 새로운 관계가 생깁니다. 처음에는 서로 조심하다가도 손주가 태어나고 명절이 몇 번 지나면 어느새 익숙해집니다. 그런데 이 익숙함이 때로는 관계를 어렵게 만듭니다.
사돈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선은 생각보다 분명합니다. 오래 편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3위. 손주 육아 방식에 지나치게 끼어드는 것
손주를 키우는 방식은 며느리와 사위, 그리고 반대편 사돈까지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유식을 언제 시작할지, 어린이집을 보낼지 말지, 유모차를 어떤 걸 쓸지까지 요즘은 부모가 직접 찾아보고 결정하는 시대입니다.
이때 “우리 때는 이렇게 했는데”라는 말로 자꾸 끼어들면 자식 부부뿐 아니라 반대편 사돈에게도 부담을 줍니다. 도움을 요청받았을 때 경험을 나누는 것과 먼저 나서서 방식을 바꾸려는 것은 다릅니다.
2위. 돈을 빌리거나 빌려주는 일
사돈 사이에 돈이 오가면 관계는 한순간에 복잡해집니다. 급하게 필요해서 빌렸다가 갚는 시기가 늦어지거나 서로 생각한 금액이 다르면 어색함은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반대로 내가 빌려줬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언제 갚을지 말을 꺼내기도 애매하고 자식을 통해 전하자니 괜히 사이만 불편해질까 조심스럽습니다. 아무리 친해도 금전 거래만큼은 서로의 자식을 통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편이 오래 편한 관계를 지키는 방법입니다.
1위. 두 집안을 비교하는 말
“우리 집은 이렇게 하는데 거기는 어떻게 하세요?” 같은 말은 듣는 사람에게 부담을 줍니다. 명절 음식 준비 방식, 집안 대소사 치르는 규모, 손주에게 용돈 주는 금액까지 비교가 되는 순간 기분이 상하거나 억지로 맞춰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각 집안은 형편도 다르고 살아온 방식도 다릅니다. 비교는 서로를 불편하게 만들 뿐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습니다. 상대 집안의 방식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태도가 사돈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첫걸음입니다.
사돈은 평생 만나야 하는 사이지만 부모 자식처럼 가까울 필요는 없습니다. 명절에 얼굴 보고 손주 이야기 나누며 서로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좋은 사돈 관계는 가까워지려 애쓰는 게 아니라 서로의 선을 지켜주는 데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