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기록했더니 1년에 200만 원 남았습니다..” 용돈 기입장 쓰는 60대의 특징 3가지

은퇴 후 용돈을 받거나 연금으로 생활하다 보면 돈이 어디로 가는지 알기 어렵다. 커피 한 잔, 손주 간식, 친구와의 점심이 모여 한 달이 지나면 통장에 남은 돈이 예상보다 적다.

용돈 기입장을 쓰는 60대는 특별히 절약 정신이 강해서가 아니라 돈이 새는 곳을 정확히 알고 싶어서 기록한다. 오늘은 용돈을 기록하는 사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세 가지 특징을 살펴본다.

3위. 본인이 쓴 돈과 남에게 준 돈을 구분한다

용돈 기입장을 쓰는 사람은 자기가 쓴 돈과 자식이나 손주에게 건넨 돈을 따로 표시해둔다. 그냥 “용돈 10만 원”이라고 적지 않고 “딸 병원비 5만 원”, “손주 간식비 2만 원”처럼 누구에게 얼마를 줬는지 남긴다.

이렇게 쓰다 보면 한 달에 자식에게 얼마나 보탰는지 보인다. 본인 생활비는 적게 쓰면서 자식 쪽으로 용돈이 쏠리는 패턴을 발견하면 다음 달부터는 균형을 맞출 수 있다. 기록은 누구를 탓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씀씀이를 객관적으로 보기 위한 도구다.

2위. 작은 지출도 빠뜨리지 않고 적는다

커피 한 잔, 버스비, 마트에서 산 과자 한 봉지까지 모두 적는다. 금액이 작다고 넘어가지 않는다. 천 원짜리 지출 열 번이 만 원이고 한 달이면 몇십만 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기록을 시작하면 “이게 이렇게 자주 나갔나?” 싶은 항목이 보인다. 편의점에서 물이나 음료를 사는 습관, 약국에서 파스나 영양제를 수시로 사는 패턴, 지나가다 사는 빵이나 과일 같은 것들이다. 이런 지출은 한 번에 크지 않아서 기억에 남지 않지만 기록으로 쌓이면 새는 곳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1위. 기록을 보며 다음 달 예산을 조정한다

용돈 기입장을 쓰는 사람은 단순히 쓴 내역만 적는 게 아니라 그것을 다음 달 계획에 반영한다. 이번 달에 외식비가 많이 나갔으면 다음 달에는 집에서 해 먹는 횟수를 늘리고, 교통비가 예상보다 많았으면 경로 카드 잔액을 미리 채워둔다.

기록은 과거를 반성하는 용도가 아니라 앞으로를 준비하는 자료다. 매달 비슷한 항목에서 돈이 새는 것을 확인하면 그 부분만 손을 봐도 1년에 수십만 원에서 백만 원 이상을 아낄 수 있다. 용돈 기입장을 1년 이상 쓴 사람 중에는 “기록 덕분에 연간 200만 원 정도 덜 썼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용돈 기입장은 거창한 재테크 도구가 아니다. 스마트폰 메모장에 날짜와 금액, 항목만 적어도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자기 돈이 어디로 가는지 직접 확인하려는 태도다. 기록을 시작하면 돈이 새는 곳이 보이고, 보이면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