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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30년 가까이 하다 보면 어느새 회사 안에서만 통하는 습관들이 몸에 밴다. 출근하고 회의하고 보고서 쓰고 회식하는 일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간다.
그런데 퇴직하고 나서야 그 습관들이 오히려 자신을 외롭게 만들었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들이 있다. 회사 밖에서도 쓸 수 있는 습관을 만들지 못한 채 정년을 맞이하면 생각보다 갈 곳이 없어진다.
3위. 점심 약속을 늘 남한테 맞춘다
직장 다닐 때는 점심 약속 하나 잡는 것도 상대방 일정에 맞춰야 했다. 윗사람이 부르면 가야 하고 팀 회식이 있으면 따라가야 하니 자기 시간표를 먼저 정하는 일이 드물었다.
그런데 퇴직하면 스스로 약속을 만들 줄 알아야 한다. 누가 불러주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한 달이 그냥 지나간다. 회사에서 정해준 일정에만 익숙하면 퇴직 후에는 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막막해진다.
2위. 회사 사람 말고는 연락할 사람이 없다
명함에 적힌 번호가 수십 개라도 회사를 떠나고 나면 연락이 이어지는 사람은 손에 꼽힌다. 직장 동료는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만나는 친구는 없었던 것이다.
취미 모임이나 동네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어두지 않으면 퇴직 후 사람을 만날 기회가 급격히 줄어든다. 일 때문에 만나던 사람들은 퇴직과 동시에 사라지고, 남는 건 가족뿐이다. 회사 밖에서도 자기 이름으로 만나는 사람을 몇 명이라도 가지고 있어야 은퇴 후가 외롭지 않다.
1위. 취미라는 게 없이 일만 했다
주말에도 일 생각을 하고 휴가 때도 업무 메일을 확인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이 곧 삶이라고 생각하며 살다 보니 자기만의 취미를 가질 시간이 없었다.
그런데 퇴직하면 갑자기 하루가 길어진다. 할 일이 없어지니 시간이 남는데 그동안 일 말고는 해본 것이 없다. 등산도 낚시도 그림도 악기도 평생 한 번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으면 은퇴 후에 무엇을 하며 지낼지 막막해진다. 일할 때부터 조금씩이라도 자기 취미를 만들어둔 사람은 퇴직 후에도 할 일이 있다.
직장생활은 언젠가 끝이 난다. 회사가 원하는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 밖에서도 자기 시간을 채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은퇴 후가 편안하다. 지금부터라도 스스로 약속을 만들고 회사 밖 사람을 만나고 자기 취미를 하나씩 가져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