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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건강하실 때는 시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명절에 얼굴 보고 전화 드리면 된다고 여깁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편찮으시거나 돌아가시고 나면 그때서야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더 자주 찾아뵙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중년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때 남겨둘 수 있었던 것들을 하나도 챙기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3위. 함께 사진관 가서 가족사진 찍기
스마트폰으로 사진은 수없이 찍지만 정작 온 가족이 함께 찍은 제대로 된 사진은 몇 장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과 자녀, 손주까지 모두 모여 사진관에서 단정하게 옷 입고 찍은 사진 한 장이 없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알게 됩니다.
사진관 가자는 말이 쑥스럽고 번거롭게 느껴져서 미루다 보면 어느새 기회가 사라집니다. 부모님 돌아가신 뒤 영정 사진을 고르려고 앨범을 뒤적이다가 제대로 된 사진이 하나도 없어서 후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진 한 장이 평생 남는다는 사실을 그때서야 깨닫게 됩니다.
2위. 부모님 살아온 이야기 녹음해두기
부모님이 어떻게 만나셨는지, 젊은 시절 무슨 일을 하셨는지,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제대로 여쭤본 적이 없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부모님은 그저 부모로만 기억될 뿐 한 사람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오셨는지는 모르는 채 보내게 됩니다.
나이 드신 부모님 목소리를 녹음해두거나 영상으로 남겨두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돌아가시고 나면 목소리조차 점점 기억에서 흐려집니다. 손주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도 남아 있는 것이 없어서 안타까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이 말씀하실 수 있을 때 여쭤보고 기록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1위. 부모님 필적 남긴 손편지 보관
문자나 카톡은 수백 개 주고받아도 부모님이 직접 쓴 손편지는 한 장도 남아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 글씨는 그 사람만의 고유한 흔적인데 정작 그것을 남겨두지 않고 지나갑니다.
편지를 부탁드리는 것이 어색하다면 생신 때 카드라도 직접 써달라고 부탁하시면 됩니다. 일기장 한 페이지, 손주에게 남기는 한마디, 좋아하는 시 한 편이라도 부모님 글씨로 남아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됩니다. 돌아가신 뒤 손글씨 한 줄이라도 찾으려고 서랍을 뒤지다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무너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부모님이 건강하실 때는 이런 것들이 중요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물려받은 재산보다 함께 찍은 사진 한 장, 육성이 담긴 영상 하나, 손글씨 남긴 편지 한 통이 훨씬 더 간절해집니다.
올해 안에 부모님과 사진관에 가보시기 바랍니다. 살아온 이야기를 녹음해두고 손편지를 부탁드려 보십시오.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할 수 있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