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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는 친구를 만나려면 약속을 잡느라 바빴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연락할 사람은 많은데 정작 전화를 걸기가 망설여집니다.
시간은 충분한데 오히려 관계가 멀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노년의 우정을 지키려면 피해야 할 세 가지입니다.
3위. 연락할 때마다 자식이나 손주 이야기만 할 때
만날 때마다 손주 자랑을 꺼내면 처음에는 듣다가도 나중에는 부담스러워집니다. 자식이 잘나가는 이야기, 손주가 뭘 했다는 이야기는 듣는 사람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가족 이야기만 하면 대화가 일방적으로 흐릅니다. 친구가 요즘 뭘 좋아하는지, 어디 다녀왔는지 물어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내 이야기를 하더라도 짧게 끝내고 상대 이야기를 들어주는 쪽으로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2위. 도움이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경우
병원에 갈 일이 생기거나 무언가 부탁할 일이 있을 때만 전화하면 친구도 눈치를 챕니다. 평소에는 연락이 없다가 갑자기 부탁을 하면 관계가 일방적으로 느껴지기 쉽습니다.
도움을 주고받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그것만 남으면 우정이 아니라 거래처럼 변합니다. 평소에도 안부를 묻고 차 한 잔 하자는 가벼운 연락을 먼저 하는 편이 좋습니다. 내가 받기만 하는 관계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1위. 과거 얘기만 반복하며 요즘 관심사는 나누지 않을 때
나이가 들수록 젊었을 때 이야기가 반갑게 느껴집니다. 학창 시절 이야기, 직장 다니던 때 추억을 꺼내며 웃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같은 이야기만 반복하면 친구도 지루해집니다.
관계가 오래가려면 과거뿐 아니라 현재도 함께 나눠야 합니다. 요즘 보는 드라마, 다녀온 산책길, 새로 배우기 시작한 것들을 이야기하면 대화에 생기가 생깁니다. 지금 살아가는 모습을 나눌 때 우정도 계속 이어집니다.
노년의 친구 관계는 자주 만나는 것보다 서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가벼운 안부 문자 한 통, 요즘 관심사에 대한 짧은 대화가 우정을 지켜줍니다. 오래된 친구일수록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조금씩 신경 쓰는 편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