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가기 전 마지막으로 해봅니다..” 집에서 치매 부모 돌보는 가족들의 공통점

부모님이 치매 진단을 받으면 많은 자녀가 요양원 입소를 고민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초기라면 집에서 조금 더 함께 지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시설에 보내기 전 집안 환경을 바꾸고 생활 리듬을 잡아 주는 것만으로도 환자가 안정을 찾고 가족이 돌보는 시간을 조금 더 늘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집에서 오래 모신 가족들이 공통적으로 실천한 것들입니다.

셋째. 위험한 물건은 치우되 환자가 눈치채지 못하게 정리합니다

칼이나 가위, 약통 같은 것은 치매 환자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눈앞에서 치우면 “내가 그렇게 못 믿을 사람이냐”며 기분 상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연스럽게 위치를 바꾸는 것입니다. 칼은 서랍 안쪽 깊숙이 넣고 자주 쓰는 과도만 앞에 두거나 약은 투명한 통 대신 서랍에 보관합니다. 라이터나 전기포트도 환자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옮겨 두되 금방 꺼내 쓸 수 있게 해야 환자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둘째. 배회를 막으려면 집 구조를 바꿉니다

치매 환자는 밤에 갑자기 밖으로 나가려 하거나 같은 곳을 계속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억지로 붙잡으면 오히려 흥분해서 더 나가려 합니다.

현관문에 걸쇠를 위쪽에 추가로 달아 두거나 문 앞에 신발장을 가로막아 두면 환자가 문 여는 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 안에서 배회할 때는 동선을 막지 말고 걸어 다닐 수 있게 복도를 비워 두는 편이 낫습니다. 계단이 있는 집이라면 계단 입구에 아기 안전문을 달아 두면 낙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첫째. 낮과 밤을 구분 못 할 때는 생활 리듬을 다시 만들어 줍니다

치매 환자는 밤낮이 바뀌어 새벽에 일어나 밥을 찾거나 한밤중에 외출 준비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가족이 가장 지치게 됩니다.

아침에는 커튼을 활짝 열어 햇빛을 쬐게 하고 낮에는 집 안에만 있지 말고 산책을 나가 몸을 움직이게 합니다. 저녁에는 조명을 어둡게 하고 TV 소리도 줄여 잠잘 시간이라는 신호를 반복해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낮잠을 너무 오래 자지 않도록 한 시간 이내로 제한하면 밤에 잠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요양원 입소는 언제든 결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조금 더 함께할 방법이 있다면 시도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환경을 바꾸고 리듬을 잡아 주는 것만으로도 환자는 조금 더 안정되고 가족도 여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혼자 감당하기 어렵다면 주간보호센터나 방문 요양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