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이 지나면 냉장고 안이 남은 음식으로 가득 찹니다. 전과 나물, 탕을 며칠 동안 나눠 먹으려고 그릇째 넣어 두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보관 방법을 잘못 쓰면 하루 이틀 만에 음식이 상하거나 냄새가 배기 쉽습니다. 오늘은 명절 음식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요령 세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첫째, 전은 식힌 뒤 키친타월을 깔고 보관하십시오
갓 부친 전을 뜨거울 때 밀폐용기에 담으면 수증기가 차서 눅눅해지고 쉽게 무릅니다. 상온에서 김을 충분히 뺀 뒤 보관하는 편이 좋습니다.
용기 바닥에 키친타월을 한 장 깔고 전을 올린 뒤 위에도 한 장 덮으십시오. 기름기와 습기를 흡수해 냉장고에서도 상태가 오래 유지됩니다. 키친타월이 없으면 마른 면보를 써도 됩니다. 전을 한 번에 다 먹기 어렵다면 3~4일 치만 냉장실에 두고 나머지는 냉동하십시오. 냉동한 전은 먹기 전날 냉장실로 옮겨 천천히 녹인 뒤 팬에 다시 구우면 됩니다.
둘째, 나물은 3일 이내 소분해 드십시오
나물은 간이 되어 있어 실온에 두 시간만 놔도 쉽게 상합니다. 명절 당일 남은 것은 식은 뒤 바로 냉장실에 넣으십시오.
한 번에 먹을 양만큼 작은 그릇에 덜어 랩을 씌워 보관하면 여러 번 꺼내며 공기에 노출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나물은 냉장 보관해도 3일 안에 드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 이상 지나면 물이 생기거나 신맛이 날 수 있습니다. 나물을 냉동하면 식감이 무르고 맛이 떨어지므로 냉장 보관을 권합니다. 양이 많아 3일 안에 다 먹기 어렵다면 무침 양념을 더해 볶아 먹거나 국에 넣어 빨리 소진하십시오.
셋째, 탕류는 냉동할 때 국물과 건더기를 나눠 담으십시오
갈비탕이나 육개장 같은 탕은 냉동실에 넣어도 국물이 많으면 얼고 녹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냉동 용기에 건더기 위주로 담고 국물은 따로 얼음팩이나 지퍼백에 넣어 보관하십시오.
나중에 먹을 때 건더기만 꺼내 물을 부어 끓이거나 냉동 국물을 함께 넣으면 됩니다. 국물과 건더기를 나누면 냉동실 공간도 절약되고 필요한 양만 꺼내기 쉽습니다. 탕을 냉장실에 둘 때는 하루에 한 번 끓여 주십시오. 냉장고에 넣어도 이틀 이상 지나면 국물에 세균이 자랄 수 있습니다. 냉동 보관한 탕은 한 달 안에 드시기 바랍니다.
명절 음식은 양이 많아 며칠 나눠 먹게 되지만 보관법만 신경 쓰면 안전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오늘 냉장고를 열어 보시고 전에 키친타월을 깔고 나물은 소분하고 탕은 분리해 담아 두십시오. 날씨가 따뜻한 계절일수록 상하는 속도가 빠르니 3일 이상 남은 음식은 과감히 정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