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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치매 진단을 받으면 병원 치료와 약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가족이 가장 먼저 겪는 문제는 집 안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고입니다. 불 끄는 것을 잊거나 화장실에서 넘어지거나 집 밖으로 나갔다가 길을 잃는 일이 반복됩니다.
치매 부모를 모시는 가족들이 가장 먼저 손댄 곳은 병실이 아니라 집 안이었습니다. 미리 준비해두면 사고를 줄이고 가족의 불안도 덜 수 있는 조치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3위. 화장실과 현관에 미끄럼 방지 매트 깔기
치매 환자는 몸의 균형 감각도 함께 약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화장실 바닥은 물기가 있어 넘어질 위험이 큽니다. 한 번 넘어지면 골절로 이어지고 그대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됩니다.
화장실 입구와 세면대 앞, 현관 문턱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두면 넘어지는 횟수를 확실히 줄일 수 있습니다. 매트는 바닥에 고정되는 제품을 선택하고 모서리가 들리지 않게 붙여야 합니다. 복도나 거실에 깔린 러그나 발판도 치우는 편이 낫습니다.
2위. 중요한 연락처를 눈에 띄는 곳에 크게 써 붙이기
치매 환자는 자주 쓰던 전화번호도 잊어버립니다. 급한 일이 생겼을 때 누구에게 연락해야 할지 모르거나 119 번호조차 떠올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냉장고 문이나 거실 벽, 전화기 옆에 자녀 이름과 전화번호, 119, 동네 병원 번호를 큰 글씨로 써 붙여두면 도움이 됩니다. 글씨는 검은색 매직으로 또박또박 쓰고 종이는 코팅해서 붙이면 오래갑니다. 부모님이 자주 앉는 자리에서 보이는 위치에 붙여야 실제로 찾아봅니다.
1위. 가스 차단기 설치하고 타이머형 제품으로 교체하기
치매 환자를 둔 가족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화재입니다. 불 위에 냄비를 올려두고 잊어버리거나 가스레인지를 켠 채 외출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집에 아무도 없을 때 불이 나면 이웃까지 위험해집니다.
가스 중간 차단기를 설치하면 외출 전 한 번에 차단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지는 타이머형 가스레인지도 나옵니다. 설치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가스 밸브만이라도 잠그는 습관을 들이고, 집을 나설 때마다 자녀가 직접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치매 부모를 모시는 일은 병원 진료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집 안 환경을 먼저 정리해두면 사고를 줄이고 부모도 자녀도 조금 더 안심하고 지낼 수 있습니다. 미끄럼 방지 매트와 연락처 메모, 가스 차단 장치는 비용보다 안전이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