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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돈을 벌면서 더 많은 돈을 원하게 된다. 월급이 오르면 잠시 만족스럽지만, 곧 그 액수는 기본이 되고 더 높은 수입을 꿈꾼다. 저축 계좌에 돈이 쌓이면 안도하지만, 동시에 옆 사람의 통장 잔고가 궁금해진다. 돈은 이상하게도 가지면 가질수록 더 필요하다는 느낌을 준다.
법정 스님은 『무소유』에서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승려이자 수필가였던 그는 소박한 삶을 실천하며 많은 이들에게 물질에 대한 태도를 되돌아보게 했다. 그의 가르침에 비추어 보면, 돈에 대한 욕심 중에서도 특히 경계해야 할 것들이 있다.
4위 – 비교하며 갖는 욕심
누군가의 차를 보고 내 차가 초라해 보인다고 느낀다. 친구의 아파트 평수를 듣고 내 집이 작다고 생각한다. 이런 순간 돈에 대한 욕심은 순수하게 내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남과의 비교에서 생긴다.
비교에서 비롯된 욕심은 끝이 없다. 위를 보면 항상 더 많이 가진 사람이 있고, 그 기준은 계속 올라간다. 내게 필요한 것과 남들이 가진 것을 구분하지 못하면, 돈은 아무리 벌어도 부족하다는 느낌만 남는다.
3위 – 막연한 불안으로 쌓는 욕심
노후가 불안해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서, 자식에게 부담 주지 않기 위해서 돈을 모은다. 이유는 정당해 보이지만, 구체적인 계획 없이 그저 ‘많이’ 모아야 한다는 강박만 커진다.
얼마가 필요한지 계산하지 않고 무조건 더 모으려 하면, 현재의 삶은 희생된다. 건강할 때 여행 한 번 가지 못하고, 친구들과의 소소한 만남도 아까워한다. 막연한 불안은 돈을 모으게 하지만, 동시에 지금 이 순간을 빈곤하게 만든다.
2위 – 자식을 위한다는 명목의 욕심
자식에게 더 물려주기 위해 아끼고 또 아낀다. 자식이 편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당연하지만, 그 마음이 자신의 삶을 지나치게 억누를 때가 있다.
자식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만큼 많은 돈을 원하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부모의 모습이 더 큰 유산일 수 있다. 자식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현재를 희생하면, 정작 자식은 그 무게를 부담으로 느낀다. 필요 이상을 준비하려는 욕심은 결국 누구에게도 행복을 주지 못한다.
1위 – 돈 자체를 목적으로 삼는 욕심
가장 경계해야 할 욕심은 돈이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무언가를 하기 위해 돈을 벌지만, 어느 순간 돈을 버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된다. 통장 잔고를 늘리는 일이 삶의 유일한 성취가 되고, 그 숫자가 올라가야만 안심이 된다.
돈 자체를 목적으로 삼으면 아무리 많이 벌어도 만족이 없다. 돈은 원래 삶을 위한 도구인데, 삶이 돈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다. 무엇을 위해 돈을 버는지 잊어버리면, 돈은 있어도 삶은 가난해진다.
법정 스님의 말처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것은, 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오늘 저녁 집에 돌아가면 통장을 한번 펼쳐보자. 그리고 이 돈으로 하고 싶은 일 한 가지를 구체적으로 적어보자. 여행이든, 취미든, 누군가와의 만남이든 상관없다. 돈을 모으는 이유를 분명히 하는 것, 그것이 돈에 대한 건강한 태도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