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백서 아니었습니다..” 명절 차례상 그릇 순서 틀리는 진짜 이유

명절이 다가오면 차례상 준비가 시작됩니다. 음식은 준비했는데 어디에 어떻게 담아야 할지 헷갈립니다. 홍동백서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정확히 어느 자리를 말하는 건지, 적은 왼쪽인지 오른쪽인지 매번 확인하게 됩니다.

차례상 그릇 배치는 지역과 집안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원칙은 비슷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세 가지 항목을 정리해 드립니다.

적 담는 접시 위치

적은 고기나 생선을 꼬챙이에 꿰어 구운 음식입니다. 차례상에서는 보통 첫 줄 중앙이나 오른쪽에 놓습니다. 어적(생선적)은 동쪽, 육적(고기적)은 서쪽이라는 원칙이 있습니다.

상을 차리는 사람 기준으로 왼쪽이 동쪽, 오른쪽이 서쪽입니다. 따라서 생선적은 왼쪽, 고기적은 오른쪽에 놓으면 됩니다. 다만 집안에 따라 이 순서를 바꾸는 곳도 있으니 어른께 한 번 확인하고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나물 담는 순서

나물은 보통 세 가지를 준비합니다. 콩나물, 숙주나물, 고사리나 도라지 같은 것들입니다. 이 나물들을 담는 순서에도 원칙이 있습니다.

좌포우혜라는 말이 있습니다. 왼쪽에는 포(김치나 나박김치), 오른쪽에는 혜(젓갈류)를 놓는다는 뜻입니다. 나물은 그 사이에 배치하는데 흰색, 노란색, 갈색 순서로 놓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흰색 나물(숙주)을 가운데 두고 양옆으로 색을 맞춰 나가면 보기에도 균형이 잡힙니다.

과일 담는 방향

과일 배치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홍동백서입니다.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는 뜻입니다. 사과나 붉은 감은 왼쪽, 배나 밤은 오른쪽에 놓으면 됩니다.

또 하나 기억할 것은 조율이시입니다. 대추, 밤, 배, 감 순서로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배치하는 방식입니다. 이 두 가지 원칙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 집안 어른이 따르는 방식을 먼저 확인하고 그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차례상 그릇 배치는 완벽하게 외우기보다 기본 원칙 몇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어적은 동쪽, 육적은 서쪽, 나물은 색깔 순서로, 과일은 홍동백서 또는 조율이시를 따르면 큰 실수는 없습니다. 집안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어른께 여쭤보고 따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