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가 절대 옮기지 말라는 이유가 있습니다..” 약통에 담으면 안 되는 약 종류 1위

약을 받아오면 휴대하기 편하게 작은 약통에 옮겨 담는 분들이 있습니다. 가방에 넣고 다니거나 여행 갈 때 챙기기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약 종류에 따라서는 원래 포장에서 꺼내는 순간부터 효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 받은 그대로 보관하라고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습기와 빛, 공기 접촉으로부터 약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아래 세 가지 약은 약통에 옮겨 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위. 설하정

혀 밑에 넣어 녹여 먹는 약입니다. 협심증이 있는 분들이 응급 상황에 쓰는 니트로글리세린 계열 약이 대표적입니다. 이 약은 빛과 열에 매우 민감해서 원래 용기에서 꺼내 보관하면 빠르게 변질될 수 있습니다.

설하정은 대부분 갈색 병에 담겨 나옵니다. 빛을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투명한 약통에 옮기면 빛에 노출되어 약효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휴대가 필요하더라도 원래 병째 가지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뚜껑을 열었다 닫을 때도 빠르게 하시고 개봉 후 유효기간을 확인하십시오.

2위. 발포정

물에 넣으면 녹으면서 거품이 나는 약입니다. 비타민C나 칼슘 보충제가 이런 형태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포정은 습기에 닿으면 제품이 망가지기 시작합니다. 약통 안에 습기가 조금만 있어도 굳거나 부서질 수 있습니다.

발포정 용기에는 대부분 건조제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습기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약통에 옮겨 담으면 건조제 없이 보관하게 되어 약이 상하기 쉽습니다. 특히 욕실이나 싱크대 근처에 두면 습기가 빠르게 스며듭니다. 원래 용기에 넣어두고 뚜껑을 꼭 닫아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십시오.

1위. 장용정

위에서 녹지 않고 장까지 내려가서 녹도록 만든 약입니다. 아스피린이나 일부 소염진통제가 이런 형태로 나옵니다. 약 표면에 특수한 코팅이 되어 있어 위산으로부터 보호받으면서 장에서 흡수됩니다. 이 코팅이 손상되면 위에서 녹아 속쓰림이 생기거나 약효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장용정을 알루미늄 포장에서 꺼내 약통에 담으면 습기와 공기에 노출되어 코팅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 알을 한꺼번에 꺼내두면 코팅이 벗겨지거나 갈라질 수 있습니다. 먹을 때마다 포장에서 한 알씩 꺼내 드시기 바랍니다. 약통에 옮겨야 한다면 먹기 직전에만 꺼내고 남은 것은 다시 원래 포장에 넣어두십시오.

약은 포장도 약의 일부입니다. 편리함보다 약효 유지가 먼저입니다. 약을 받을 때 약사에게 보관 방법을 물어보시고 원래 용기째 보관하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작은 주의가 약을 제대로 된 상태로 먹을 수 있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