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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 가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위로의 말을 준비했다가도 막상 상주 앞에 서면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상주가 오래 기억하는 것은 거창한 위로보다 조용히 함께해준 행동인 경우가 많다.
말을 잘하지 못해도 괜찮다. 장례 기간 동안 곁에서 필요한 일을 돕거나 작은 부분을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진심은 충분히 전해진다. 슬픔 속에서 상주가 기억하는 세 가지 행동이다.
3위. 묵묵히 일손을 거드는 태도
장례 기간에는 해야 할 일이 생각보다 많다. 조문객을 맞이하고 음식을 챙기고 절차를 확인하다 보면 상주는 제대로 앉아 있을 시간도 없다. 이때 말없이 주방을 정리하거나 빈 그릇을 치우고 조문객을 안내하는 사람이 있으면 큰 힘이 된다.
일부러 묻지 않아도 된다. “뭐 도와드릴까요”라는 질문은 오히려 상주가 신경 써야 할 일을 하나 더 만들 수 있다. 그냥 보이는 곳에서 필요한 일을 찾아 조용히 하면 된다. 나중에 상주는 그 모습을 기억한다. 슬픔 속에서 말없이 함께 움직여준 사람을 잊지 않는다.
2위. 고인의 형제자매나 배우자를 살피는 마음
조문을 가면 대부분 상주에게만 인사를 드린다. 하지만 고인의 배우자나 형제자매도 깊은 슬픔 속에 있다. 특히 나이 든 부모를 잃은 상주의 형제들은 각자 자리를 지키면서도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다.
상주에게 인사를 마친 뒤 옆에 있는 가족에게도 짧게 말을 건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많이 힘드시죠” 한마디면 된다. 혼자 슬픔을 삼키고 있던 사람에게는 그 작은 관심이 위로가 된다. 나중에 상주는 자신뿐 아니라 가족까지 신경 써준 사람을 고맙게 기억한다.
1위. 먼 거리에서 찾아온 정성
조문을 꼭 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지방에 사는데 장례식장이 멀거나 몸이 불편해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더욱 망설여진다. 하지만 상주는 누가 어디서 왔는지를 기억한다. 멀리서 찾아온 사람의 얼굴을 본 순간 눈물이 났다는 이야기를 하는 상주가 많다.
꼭 오래 머물 필요는 없다. 먼 길을 와서 짧게 인사를 드리고 돌아가도 그 마음은 전해진다. 상주는 바쁜 시간을 쪼개 찾아준 사람을 평생 잊지 않는다. 장례가 끝나고 한참 뒤에도 “그때 와줘서 정말 고마웠다”는 말을 전하는 경우가 많다. 먼 거리는 불편함이 아니라 진심을 보여주는 거리가 된다.
조문은 말을 잘해야 하는 자리가 아니다. 슬픔 속에 있는 사람 곁에 잠시 머물며 함께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일을 돕고 가족을 챙기고 먼 길을 마다하지 않는 작은 행동이 오래 기억된다. 조문을 앞두고 있다면 무슨 말을 할지보다 어떻게 함께할지를 먼저 생각해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