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을 하루 종일 해도 운동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거지하느라 몸은 피곤한데 건강검진에서는 혈관 나이가 실제보다 높게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같은 집안일을 해도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식이 따로 있습니다.
특별한 운동 시간을 내지 않아도 가사 동작에 조금씩 변화를 주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혈관 탄력을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세 가지 집안일 습관을 소개합니다.
3위. 설거지하면서 발끝 들어 올리기
설거지는 보통 십 분에서 이십 분 정도 같은 자세로 서 있게 되는 일입니다. 이때 발뒤꿈치를 들어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면 종아리 근육이 수축하면서 하체에 고여 있던 혈액이 심장 쪽으로 올라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종아리는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혈액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발끝을 들어 올릴 때는 천천히 올렸다가 천천히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여러 번 하기보다 설거지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반복하는 편이 무리가 없습니다. 오래 서 있어서 다리가 붓거나 무거운 느낌이 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위. 빨래 널 때 팔을 높이 올리기
빨래를 널 때는 자연스럽게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때 팔을 천천히 뻗어 올리면서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면 상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어깨와 팔 근육이 움직이면서 심박수가 조금씩 올라가고 전신에 산소가 공급됩니다.
특히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지내는 분들은 상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빨래를 널면서 팔을 높이 올리고 어깨를 펴는 동작은 굳어 있던 상체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급하게 서두르기보다 한 번에 한 벌씩 천천히 올리는 편이 좋습니다.
1위. 걸레질하면서 스쿼트 자세 유지하기
바닥을 닦을 때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무릎을 굽혀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을 반복하면 하체 근력과 혈액순환을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 스쿼트는 허벅지와 엉덩이 같은 큰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혈류량이 늘어나고 심폐 기능에도 자극이 됩니다.
걸레질을 할 때 한쪽 무릎만 구부리거나 허리를 숙이면 자세가 틀어지고 효과도 떨어집니다. 양쪽 무릎을 균형 있게 굽혔다 펴면서 걸레를 밀면 자연스럽게 하체 운동이 됩니다. 무릎이 불편한 분들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하는 집안일이기 때문에 꾸준히 반복하면 혈관 탄력을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혈관 건강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집안일 동작에 변화를 주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설거지할 때 발끝을 들고 빨래 널 때 팔을 높이 올리고 걸레질하면서 무릎을 굽히는 작은 습관이 쌓이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특별한 운동 기구나 장소가 필요 없고 매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오래 지속하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집안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혈관 나이를 낮추는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