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목욕탕이나 사우나를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온몸을 따뜻하게 녹이고 나면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목욕 방법을 잘못 선택하면 혈관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이라면 평소 혈관 탄력이 젊은 사람보다 떨어진 상태일 수 있어 조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목욕할 때 혈관 건강을 해치는 습관 세 가지를 짚어 드립니다.
3위. 뜨거운 탕에 오래 담그기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혈관이 급격히 확장되면서 혈압이 떨어집니다. 처음에는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오래 있을수록 심장은 더 빠르게 뛰어야 합니다. 온몸에 피를 공급하려면 심장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탕 안에 10분 이상 오래 머무르면 어지럼증이나 두근거림이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평소 혈압약을 먹고 계시거나 심장 관련 증상이 있으셨다면 5분 정도만 담그시고 나오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뜨겁다고 느껴지는 온도보다 미지근하다 싶을 정도가 혈관에는 더 낫습니다.
2위. 사우나 후 바로 찬물 샤워하기
뜨거운 사우나에서 땀을 뺀 뒤 찬물로 몸을 식히는 분들이 계십니다. 상쾌한 느낌이 들지만 혈관 입장에서는 급격한 온도 변화가 반복되는 셈입니다. 뜨거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찬물을 맞으면 넓어졌던 혈관이 순식간에 좁아지면서 혈압이 치솟을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반복되면 심장과 뇌로 가는 혈액 흐름에 무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목욕탕이나 사우나에서 쓰러지는 사고 중 상당수가 온도 변화가 심한 곳을 오갔을 때 발생합니다. 사우나를 다녀오셨다면 찬물 대신 미지근한 물로 서서히 체온을 낮추시기 바랍니다.
1위. 공복 상태에서 장시간 반신욕
식사를 거르고 반신욕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체중을 줄이려는 목적이거나 몸속 노폐물을 빼려는 의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공복에 뜨거운 물에 오래 있으면 혈당이 떨어지고 혈압도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가 있거나 평소 어지럼증을 자주 느끼셨던 분이라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반신욕을 하시려면 가벼운 식사를 하신 뒤 한두 시간 지나서 하시고, 시간은 15분 안팎으로 정해 두시기 바랍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잊지 마십시오.
목욕은 몸을 쉬게 하는 시간이지만 방법을 잘못 선택하면 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온도는 뜨겁지 않게, 시간은 길지 않게, 찬물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목욕 전후로 물을 한 컵씩 마시시고 몸 상태를 살피면서 천천히 움직이십시오. 혈관이 예민해지는 나이일수록 작은 습관 하나가 큰 차이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