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객들 뒤에서 욕합니다..” 산악회가 산에서 점점 민폐 집단 취급받는 진짜 이유

주말마다 등산을 즐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건강도 챙기고 자연도 즐길 수 있어 좋은 취미입니다. 하지만 산악회 단체로 다니는 일부 등산객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혼자 또는 가족과 조용히 산을 오르던 사람들이 일부 산악회 때문에 불쾌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산은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다른 등산객을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셋째, 쉼터를 장시간 독차지하며 대규모 식사

정상이나 약수터 근처 평상을 먼저 차지한 뒤 여러 명이 둘러앉아 식사를 시작하는 산악회들이 있습니다. 김밥과 과일 정도가 아니라 버너를 꺼내 라면을 끓이고 술을 나눠 마시기도 합니다.

쉼터는 잠깐 앉아 숨을 고르고 물을 마시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일부 산악회는 한 시간 넘게 자리를 차지한 채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를 이어갑니다. 뒤에서 기다리는 다른 등산객들이 있어도 자리를 비워주지 않습니다. 특히 더운 여름날 그늘진 평상을 독차지하면 다른 사람들은 햇볕 아래 서서 쉬어야 합니다. 식사를 하더라도 간단히 마치고 다음 사람을 위해 자리를 비우는 것이 기본 예의입니다.

둘째, 좁은 등산로에서 여러 명이 나란히 걸으며 길 막기

산악회 회원들이 서너 명씩 나란히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좁은 산길에서 옆으로 늘어서 걷다 보니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비켜서기 어렵습니다.

뒤에서 빠르게 걷는 사람이 지나가려 해도 길을 내주지 않습니다. 일행끼리 이야기에 빠져 있어 뒤에서 “지나갑니다” 하고 말을 걸어도 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길은 대부분 한두 사람이 지나갈 정도로 좁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여럿이 함께 걸을 때는 일렬로 걷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넓은 곳에 멈춰 서서 하는 것이 다른 등산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입니다.

첫째,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 크게 틀며 오르기

산악회 일부가 배낭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매달고 트로트나 경쾌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오릅니다. 자신들은 신나게 걷지만 앞뒤로 걷는 다른 등산객들은 원치 않는 소음을 듣게 됩니다.

산에 오르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운동 삼아 빠르게 걷는 사람도 있고, 새소리와 바람 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걷고 싶은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큰 소리로 음악을 틀면 주변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산을 즐길 수 없게 됩니다. 특히 등산로는 소리가 멀리까지 퍼지기 때문에 음악 소리는 생각보다 넓은 범위에 영향을 줍니다. 음악을 들으며 걷고 싶다면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방법입니다. 산악회라는 이유로 자신들만의 분위기를 만들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산악회로 다니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함께 걷고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움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럿이 함께 다닐 때일수록 다른 등산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음악은 이어폰으로 듣고, 좁은 길에서는 일렬로 걸으며, 쉼터는 짧게 이용하고 자리를 비워주십시오. 산은 모두의 공간이며, 배려는 나이와 무관하게 필요한 기본 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