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사람 다 불편해요..” 등산로에서 민폐 되는 5060 등산객이 꼭 고쳐야 할 습관 3가지

주말마다 산을 오르는 중장년층이 많습니다. 건강을 챙기고 스트레스를 푸는 좋은 습관이지만 자신도 모르게 다른 등산객에게 불편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산은 여럿이 함께 쓰는 공간이기 때문에 나의 편안함이 다른 사람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등산로에서 민폐가 되지 않으려면 작은 배려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산을 즐기되 다른 사람의 시간과 공간도 존중하는 세 가지 습관을 살펴봅니다.

3위.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 크게 틀며 걷기

산에 올라 좋아하는 트로트나 가요를 틀어 놓고 걷는 분들이 있습니다. 본인은 신나고 기분이 좋지만 뒤따라 오르는 사람들은 원치 않는 음악을 계속 들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조용한 산길을 걸으며 새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고 혼자만의 생각에 잠기고 싶어 산을 찾는 사람도 있습니다.

음악이 필요하다면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피커 소리는 생각보다 멀리 퍼지고 산길에서는 소리가 오래 남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남에게는 소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산은 누구나 자기 방식으로 쉬러 오는 곳이므로 조용히 걷는 것만으로도 배려가 됩니다.

2위. 좁은 등산로에서 여럿이 나란히 서서 걷기

친구나 동호회 동료들과 함께 산에 오르면 이야기를 나누며 걷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좁은 오르막길에서 두세 명이 옆으로 늘어서 걸으면 뒤에서 오르는 사람들이 추월하기 어려워집니다. 일부러 길을 막으려는 의도는 없지만 결과적으로 뒷사람의 속도를 늦추게 됩니다.

등산로 폭이 좁다면 일렬로 걷고 대화는 쉬는 구간이나 넓은 곳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뒤에서 사람이 오는 소리가 들리면 잠시 비켜서서 길을 내주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산행은 경쟁이 아니지만 각자의 페이스가 다르므로 빠른 사람이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양보하는 것이 서로를 존중하는 방법입니다.

1위. 간식 포장지나 휴지를 아무 데나 버리기

정상에 올라 간식을 먹고 쉬다가 휴지나 과일 껍질, 포장지를 바위 틈이나 풀숲에 두고 내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연에서 분해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비닐이나 플라스틱은 수년간 남아 산길을 더럽힙니다. 또 다음 등산객이 그 쓰레기를 보며 불쾌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산에서 먹고 마신 것은 모두 챙겨 내려와야 합니다. 배낭에 작은 비닐봉지를 하나 넣어 두면 쓰레기를 따로 담아 올 수 있습니다. 무거워서 불편하다면 애초에 포장이 많은 간식을 덜 가져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등산로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일은 산을 관리하는 사람의 몫이 아니라 산을 찾는 모든 사람의 책임입니다.

산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그만큼 함께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가 있습니다. 음악은 이어폰으로 듣고 좁은 길에서는 일렬로 걸으며 쓰레기는 반드시 챙겨 내려오는 습관만 있어도 등산 문화는 훨씬 나아질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오르는 산에서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것 또한 성숙한 등산객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