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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옛 친구들과의 자리는 반가운 시간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동창회에 갔다가 오히려 서먹해지거나 다음 모임에는 참석하고 싶지 않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들과의 만남은 소중해지지만 무심코 하는 말과 태도가 관계를 멀어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동창회에서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세 가지 태도와 그 이유를 짚어봅니다.
3위. 자녀 자랑과 재산 이야기만 반복하기
식사 자리에서 자녀가 어느 회사에 다니는지 집이 어느 동네에 있는지를 계속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축하해 주지만 같은 내용이 여러 번 반복되면 듣는 사람도 부담스러워집니다.
친구들은 당신의 성공을 확인하려고 모인 것이 아니라 옛 추억을 나누고 현재의 이야기를 주고받으려고 온 것입니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럽지만 그것만 늘어놓으면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여지가 없어집니다. 특히 자녀나 경제 상황은 사람마다 처지가 다를 수 있어 일방적으로 자랑만 늘어놓으면 상대를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2위. 술을 계속 권하고 분위기를 주도하려 하기
예전처럼 술잔을 돌리고 건배를 계속 외치며 모임을 이끌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그런 분위기가 즐거웠지만 나이가 들면 건강 문제로 술을 못 마시거나 일찍 자리를 떠야 하는 친구들도 생깁니다.
술을 권하고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 친한 사이의 예의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각자 몸 상태도 다르고 다음 날 일정도 다릅니다.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친구에게 계속 권하거나 먼저 일어서는 사람을 붙잡으면 그 자리는 편한 만남이 아니라 부담스러운 자리가 됩니다. 동창회는 술자리가 아니라 친구들과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자리입니다. 상대의 사정을 먼저 배려하는 것이 오래된 친구 사이에 더 어울리는 태도입니다.
1위. 자기 이야기만 하고 다른 사람 말은 끊거나 안 듣기
동창회에서 민폐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 태도입니다. 누군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중간에 끊고 자기 경험담으로 화제를 바꾸거나 상대 이야기에는 관심 없이 자기 차례만 기다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서로의 근황이 궁금해서 모인 것입니다. 하지만 한 사람이 계속 말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는 듣지 않으면 대화가 아니라 일방적인 연설이 됩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자기 경험과 생각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지만 그것만 앞세우면 친구들은 점차 연락을 줄이게 됩니다. 좋은 만남은 내가 얼마나 많이 말했느냐가 아니라 서로 얼마나 귀 기울였느냐로 기억됩니다.
동창회는 옛 친구들과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는 자리입니다. 자랑보다는 안부를, 술 권유보다는 배려를, 자기 이야기보다는 경청을 먼저 하십시오. 그래야 다음 모임에도 반갑게 부를 수 있는 친구로 남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