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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도 부부는 싸울 수 있습니다. 의견이 다를 수 있고 감정이 상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싸움 자체가 아니라 싸움을 풀어가는 방식입니다. 특히 화가 난 상태에서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면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습니다.
부부 사이의 일은 부부가 풀어야 합니다. 감정이 격해졌을 때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지만 잘못된 선택은 관계를 더 멀어지게 만듭니다. 오늘은 부부 싸움 때 절대 끌어들이면 안 되는 사람 세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3위. 동네 친구나 이웃
배우자와 크게 다투고 나면 답답한 마음에 가까운 친구에게 전화를 걸거나 이웃집을 찾아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소연을 들어준 친구는 당신 편을 들어주고 배우자를 탓할 것입니다. 그 순간은 위로가 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친구나 이웃은 당신 부부의 평소 관계를 모릅니다. 화가 난 상태에서 한쪽 입장만 듣기 때문에 배우자에 대한 나쁜 인상만 남을 수 있습니다. 싸움이 끝나고 부부가 다시 좋아져도 친구는 당신 배우자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동네에서 만날 때마다 어색해지고 배우자는 당신이 자기 흉을 퍼뜨렸다고 섭섭해할 수 있습니다.
2위. 친정이나 시댁 부모
배우자가 지나치게 화를 내거나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친정어머니나 시댁에 전화를 거는 분들이 있습니다. 부모는 자식 편을 들어줄 것이고 상대 배우자를 나무랄 것입니다. 당장은 속이 시원할 수 있지만 부모를 끌어들인 순간 부부 싸움은 가족 문제로 번질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 든 부모는 자식이 힘들어한다는 말을 듣고 크게 걱정하거나 상대 배우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부부 사이의 작은 감정 싸움이 양가 부모까지 개입하는 큰 갈등으로 커질 수 있습니다. 싸움이 끝난 뒤에도 부모는 며느리나 사위를 대할 때 그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가족 모임 자리가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1위. 자식들
부부 싸움에서 가장 끌어들이면 안 되는 사람은 자식입니다. 배우자가 잘못했다고 생각될 때 자식에게 전화를 걸어 하소연하거나 자식 앞에서 배우자를 나무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자식이 엄마 편을 들어주거나 아빠를 설득해 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자식은 부모 사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부모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불편해지고 어느 한쪽 편을 들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죄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한쪽 부모가 반복적으로 다른 쪽 부모 흉을 보면 자식은 그 부모를 미워하게 되거나 반대로 하소연하는 부모를 부담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결국 자식은 부모 사이에 끼어 스트레스를 받고 가족 관계 전체가 어색해질 수 있습니다.
부부 싸움은 부부가 직접 풀어야 합니다. 화가 나더라도 자식이나 부모, 친구를 끌어들이지 마십시오. 시간을 두고 감정이 가라앉은 뒤 둘이서 조용히 대화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입니다.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다면 배우자를 모르는 상담 전문가나 종교인을 찾는 것이 낫습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부부 문제에 끌어들이지 않는 것이 관계를 지키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