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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나 기념일에 시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는 며느리가 있다. 효도하는 마음은 좋지만 전달 방식에 따라 오히려 관계가 어색해지거나 정성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을 수 있다.
작은 실수 하나가 좋은 의도를 가릴 수 있다. 용돈을 드릴 때 며느리가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짚어본다.
남편 손에만 맡기는 것
봉투를 남편에게 건네주고 “아버님 어머님께 드려.”라고 말하는 며느리가 있다. 며느리가 직접 준비했어도 남편을 통해서만 전달되면 시부모 입장에서는 며느리의 마음을 느끼기 어렵다.
특히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직접 건네는 것과 아들이 대신 건네는 것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부담스럽더라도 두 분께 직접 인사와 함께 드리는 편이 정성이 더 잘 전해진다.
명절에만 몰아서 드리는 것
설날과 추석에만 용돈을 드리고 평소에는 따로 챙기지 않는 며느리가 있다. 명절 용돈은 형식처럼 느껴질 수 있고 금액이 커도 일 년에 두 번뿐이라 기억에 오래 남지 않는다.
생신이나 어버이날, 혹은 특별한 날 없이도 가끔 소소하게 드리는 편이 관계를 더 따뜻하게 만든다. 큰 금액을 두 번 드리는 것보다 작은 금액을 여러 차례 나눠 드리는 것이 마음을 더 자주 전하는 방법이다.
시아버지께만 드리는 것
남편이 아버지께만 봉투를 건네고 어머니는 건너뛰는 집안이 있다. 옛날 방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자신이 제외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두 분 모두 동등하게 대접받아야 서운함이 생기지 않는다. 봉투를 따로 준비하기 어렵다면 두 분 앞에서 함께 드리되 “두 분께서 쓰세요.”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좋다.
봉투에 금액을 적거나 말로 설명하는 것
“이번에는 얼마 드려요.”라고 금액을 먼저 말하거나 봉투 겉면에 금액을 적어 드리는 며느리가 있다. 금액을 강조하면 용돈이 거래처럼 느껴지고 받는 사람도 어색해진다.
용돈은 금액보다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말없이 건네고 “건강하세요.”처럼 짧은 인사만 덧붙이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고 품위 있게 느껴진다.
시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는 것은 효도의 한 방법이지만 전달 방식이 중요하다. 직접 드리고, 명절 외에도 챙기고, 두 분 모두 존중하며, 금액을 내세우지 않는 것이 원만한 관계를 만드는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