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만 바꾸면 되는 줄 알았는데..” 중년 잇몸 망가뜨리는 양치 실수 3가지

50대가 넘으면 잇몸이 예전만 못하다는 걸 느낀다. 양치할 때 피가 묻어 나오고 찬물을 마시면 시린 느낌이 든다. 치과에 가면 잇몸이 내려앉았다는 말을 듣는다.

대부분은 칫솔을 바꾸거나 치약을 좋은 걸로 고르면 해결될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닦는 방식에 있을 때가 많다. 오늘은 중년 잇몸 건강을 해치는 양치 실수 세 가지를 짚어본다.

3위. 식후 바로 양치하기

식사를 마치자마자 화장실로 가서 양치를 한다. 깨끗하게 관리하는 습관이라 생각하지만 입안 환경에 따라서는 오히려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다.

과일이나 식초가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입안이 일시적으로 산성으로 기운다. 이때는 치아 표면이 약간 무른 상태다. 바로 칫솔질을 하면 법랑질이 조금씩 깎일 수 있다. 식후 물로 가볍게 입을 헹구고 20~30분 뒤에 닦는 편이 낫다.

2위. 칫솔모를 옆으로 문지르기

많은 사람이 칫솔을 옆으로 빠르게 왔다 갔다 한다. 거품이 많이 나고 시원한 느낌이 들지만 이 방식은 잇몸과 치아 사이를 제대로 닦지 못한다.

잇몸 경계선 쪽에는 음식물과 세균이 쌓이기 쉽다. 칫솔모를 45도 정도 기울여서 잇몸과 치아 사이에 살짝 넣고 위아래로 쓸어 내리듯 닦아야 한다. 옆으로만 문지르면 잇몸이 닳고 치아 뿌리 쪽이 패이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1위. 너무 센 힘으로 닦기

깨끗하게 닦으려고 힘을 주어 문지른다. 칫솔모가 눌려서 옆으로 휘는데도 계속 누른다. 이런 습관이 반복되면 잇몸이 상하고 치아 표면도 조금씩 손상된다.

칫솔은 쥐는 게 아니라 펜을 잡듯 가볍게 쥐고 닦는 게 좋다. 힘은 칫솔모가 살짝 구부러질 정도면 충분하다. 잇몸에서 피가 난다면 염증 때문일 수도 있지만 힘이 세서 생긴 상처일 가능성도 있다. 칫솔모가 2주 안에 벌어진다면 힘을 너무 주고 있다는 신호다.

양치는 하루에 두세 번 하는 일이라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몇 달 뒤 잇몸 상태가 달라진다. 칫솔을 펜처럼 쥐고 위아래로 쓸어 내리듯 닦으며 식후에는 물로 입을 헹군 뒤 시간을 두고 양치하면 된다. 잇몸이 계속 붓거나 피가 멈추지 않으면 치과 진료를 받아보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