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밖에 없어서 미안해..” 부모가 용돈 주며 한 말에 자녀가 마음 아픈 이유

부모는 자녀에게 용돈을 건네며 사랑과 미안함을 동시에 느낍니다. 더 많이 주지 못해 미안하고, 자녀가 잘 쓰길 바라는 마음에 이것저것 당부하게 됩니다.

하지만 용돈을 주면서 덧붙이는 말 한마디가 오히려 자녀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부모는 선의로 한 말이지만 자녀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는 표현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3위. “이것밖에 없어서 미안해”

용돈을 건네면서 “요즘 형편이 어려워서 이것밖에 못 줘.”, “더 주고 싶은데 이게 전부야.”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는 더 주지 못하는 자신을 책망하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지만 자녀는 이 말을 들으며 괜히 미안해지고 부담스러워집니다.

자녀는 용돈의 액수보다 부모가 자신을 위해 마련했다는 마음 자체를 고맙게 받습니다. “이것밖에”라는 표현은 부모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동시에 자녀에게도 죄책감을 안깁니다. 용돈을 받으면서도 기쁘게 받지 못하고 오히려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유입니다.

2위. “네가 잘해야 다음에 더 준다”

“이번 시험 잘 보면 다음엔 더 줄게.”, “착하게 잘 지내야 할머니가 또 주시지.”처럼 용돈에 조건을 다는 말도 자녀를 불편하게 만듭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동기를 주려는 의도였을 수 있지만 자녀는 사랑이 조건부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용돈은 부모가 자녀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주는 것입니다. 거기에 성적이나 행동을 조건으로 걸면 용돈이 거래처럼 변해 버립니다. 자녀는 부모의 사랑을 얻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용돈을 받으면서도 온전히 기쁘지 못하게 됩니다.

1위. “아껴 써라, 함부로 쓰지 마라”

용돈을 주면서 “꼭 필요한 데만 써.”, “쓸데없는 데 쓰지 마.”라고 당부하는 말은 가장 흔하게 하는 실수입니다. 부모는 자녀가 돈을 헛되이 쓸까 걱정되어 하는 말이지만 자녀 입장에서는 신뢰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용돈을 주면서 동시에 통제하려는 말을 덧붙이면 자녀는 감시받는 기분이 듭니다. 받은 용돈으로 무엇을 사든 부모에게 보고해야 할 것 같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사면 혼날 것 같은 두려움이 생깁니다. 용돈을 줬으면 어떻게 쓸지는 자녀를 믿고 맡기는 편이 오히려 책임감을 키워 줍니다.

용돈을 건넬 때는 “네가 필요한 데 잘 쓰렴.”, “할머니가 네 생각하면서 준비했어.” 정도로 짧고 따뜻하게 말하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금액이 적더라도 자책하지 않고, 조건을 달거나 잔소리를 덧붙이지 않을 때 자녀는 비로소 부모의 마음을 온전히 받을 수 있습니다.